도하AG은메달리스트 고향서 부활
보성군청 이정재(29)가 생애 첫 전국체전 3관왕을 차지했다.
이정재는 지난 10일 경남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77kg급에서 인상 147kg, 용상 181kg, 합계 328kg을 들어올려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정재는 지난 2006년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 남자역도 77kg급 용상에서 199kg을 들어올려 당시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땄던 역도 대표선수. 그러나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으로 고전하며 이렇다할 기록을 내지 못했다.
특히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보성 득량중을 졸업한뒤 서울체고와 한체대를 나온 이정재는 지난해까지 광주은행소속으로 활약했지만 광주에서 열렸던 88전국체전 인상에서의 금메달이 체전 유일한 ‘금’이었다.
89회대회에서는 메달이 없었고 지난해는 동메달만 3개에 그쳤다.
이후 이정재는 고향의 실업팀인 보성군청으로 소속을 옮기며 다시한번 바벨을 고쳐잡았다. 김용철 보성군청 감독과 함께 맹훈련을 소화하며 체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그는 올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조심스런 부활을 알렸고, 결국 이번 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는 값진 결과를 낳았다.
한편, 보성군청 박행주(23)도 첫 전국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박행주는 이정재와 같은 77kg에 출전, 용상에서 179kg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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