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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대중 정신계승 글짓기대회 입상작 연재
2011년 01월 25일(화) 00:00

햇볕이 되신 당신께

중등부 대상 순천매산중 소아영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신께서 대한민국, 이 세상의 땅을 떠나신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1년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그리며 추모했는지 혹 먼 곳에서 지켜보셨을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서 계실 때 아주 어렸기에 당신의 정책과 나라사랑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높은 곳에 계신 말쑥한 할아버지가 텔레비전에 종종 나왔다는 기억만이 어렸을 적 제 기억 속 당신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곧 열일곱 살이 되어 사회 속으로의 한걸음을 더 내딛게 된 지금의 저는 당신의 서거 1주년을 보내면서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정신과 사랑을 새겨보려 합니다.
김대중.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제 5대 민의원과 국회의원을 다섯 차례나 지내고 그 당시 군사정권으로 고통 받던 국민들을 위해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도 오래도록 민주진영의 지도자로 활동하며 군사정권에 항거한 사람.
언젠가 내가 좀 자라 부모님과 함께 당신이 텔레비전에 나오는 장면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당신은 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있었지요.
그 옛날, 아니, 그리 옛날도 아니겠습니다.
군부정권에 항거하던 중, 일본에 납치, 또 그 밖의 사건들로 인해 몸과 정신이 매우 힘들어 보였던 그 당시 영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납치되어 당신의 다리가 일생동안 불편하게 되었다고 나의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리도 힘들게 만들었던가요.
그건 당신의 민주화에 대한 끝없는 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에 따른 고통에 굴하지 않았으며 그 끝에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민주진영을 구축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민주화에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이었죠.
그런 당신을 우리는 의회주의의 상징이라 불렀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셨던 당신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구축뿐만 아니라 침체되어 있던 남북관계의 분위기를 살리려 수많은 노력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햇볕정책’ 그것은 진정 남북을 위해 비추는 따뜻한 해와도 같은 정책이었습니다.
대북을 포용하는 정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이 한반도에는 따듯함과 기분 좋은 편안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조국분단 사상 55년 만에 당신은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내셨고 북한 정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악수하고 끌어안는 모습이 전파를 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셨고 이 영광을 당신은 조국에게 돌리셨습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지금 내려다보고 계실 한반도는 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같은 땅 위에 살아가고 있는 서로를 향해 포를 겨누고 한 핏줄로 거슬러 올라가는 자신들의 형제들을 해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알까요.
그 포에 맞아 자신들 또래의 형제가 세상을 등졌다는 것을,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잔인하게 눈을 감으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연평도에 떨어진 이 끔찍했던 폭격으로 인해 많은 연평 도민들이 집을 잃고 열악함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헌데 나라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고 그저 군사적 대치에만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이 당신의 평화를 위했던 마음이 그립기만 합니다.
당신께서 살아생전 일구어 놓으신 것들이 사라져 가고 있단 사실이, 당신의 노력이, 땀이 이렇게 일순간 멀어져만 가고 있다는 사실에 코끝이 시려옵니다.
그런데 지금 일부 국민들은 이런 당신의 노력을 부정하고 폄훼하며 확실한 근거조차 없는 비판을 일삼고 있습니다.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셨던 나라사랑과 민주화를 실천하는 모습, 그리고 진정한 업적은 생각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기만 합니다.
나라가 상처입고 피폐해진 지금, 사람들이 당신의 정신과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계승하길 바라고 바랍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당신이 안 계신 대한민국은 지금 무척 춥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따금씩 비춰오는 햇살을 맞으며 당신을 생각하고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보여주신 마음을 새기고 전하며 이 땅에 햇볕이 내리쬐는 한 그날까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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