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책반 가동 피해 최소화 나서

보성군 득량만 해역에서 월동한 해파리가 대량으로 관찰돼 전남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의 해파리 발생 모니터링을 분석한 결과 득량만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관찰됐으며 밀집 정도도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해파리들은 완전히 다 자란 성체로 지난겨울 월동한 것으로 보여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파리들은 다 자란 상태에서 대부분 월동하지 못하고 겨울을 지내면서 대체로 사라지는데 올해는 성체들이 군집상태에서 발견돼 국립수산과학원 측도 해파리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과 28일 어선을 동원해 득량만에서 20분 정도씩 해파리 수거작업을 벌인 결과 첫날은 2t, 둘째 날은 1.5t의 해파리를 걷어올려 예년보다 수거량이 많이 늘어났다.
수산과학원은 해파리 개체 수가 늘어난 데 대해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서식대가 넓어지고 우리나라 연안에 방조제 등 인공구조물이 많이 생기면서 해파리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월동 해파리들이 다음 달 초 산란하게 되면 서식지와 발생지가 크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계경보 발령 전이라도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파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해파리 제거작업을 시작하고 해파리 절단망을 가진 어선을 동원해 본격적인 해파리 제거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전남해역에서는 2005년과 2009년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해 바다에 설치된 어구를 파손, 어획물과도 섞이면서 조업 지연 등으로 어업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