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만 8개팀 캠프 올여름 1천명 찾아
시설 한계있어 사전신청팀만 훈련 가능
보성군이 국내 역도팀들의 전지훈련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여름 전지훈련을 위해 보성을 찾은 운동선수들은 1,000여명. 8월에만 8개팀이 캠프를 차렸다. 특히 올 여름에는 엘리트 선수 뿐 아니라 최근 조용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역도 동호인들도 보성을 찾아 3일간 머물며 훈련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까지 국군체육부대 역도팀과 평택시청, 태광중ㆍ고 역도팀, 그리고 동호인 선수단들의 전지훈련이 끝났다. 특히 태광중ㆍ고는 지난 겨울 동계훈련이후 6개월여만에 다시 보성을 찾았다. 15일부터는 광주 선수들이 보성에 둥지를 틀었다.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역도 감독으로 출국한 박후성 조선대 감독은 32명의 조선대 역도팀 선수들을 보성으로 전훈을 보냈다. 정광중ㆍ고 역도 선수들도 보성에 전훈캠프를 차리면서 보성은 현재 광주 선수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보성으로의 전훈 러시는 벌써 8년째로 연간 평균 774명의 운동 선수들의 전훈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08년 역도 전용훈련장이 생긴 이후 보성여중 역도훈련장과 연계한 훈련지, 숙소와의 접근성이 어우러지면서 전훈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겨울과 달리 여름 전훈지로서의 장점은 율포해수욕장이다. 매일 훈련만 할 수는 없는 일, 해수욕장에서의 휴식 겸 훈련이 있다. 바다에서 해수욕을 하고, 모래에서의 러닝은 훈련이 된다.
또 보성군청 김용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아낌없이 뒷바라지 하고 있는데다 전훈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전남도에서의 지원도 보성 전훈캠프의 이점이다. 보성에 전훈캠프를 차린 팀에게는 한차례의 회식비가 지원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타 종목 운동선수들에게 역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보성을 찾기 시작했다. 골프와 사이클팀은 단골손님이 됐고 검도와 인라인롤러, K1격투기, 야구 등 전훈을 위한 종목이 다양해졌다.
김용철 보성군청 역도팀 감독은 “하계훈련은 겨울과 달리 강도 높은 운동은 하지 않는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운동량을 조절한다.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해야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는게 하계 전지훈련의 골자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더 많은 팀들이 전지훈련을 오고싶어하지만 일주일에 3팀 이상 중복이 되면 운동을 할 수가 없어 사전에 신청받아 제한하고 있다. 시설이 조금만 더 확충이 되면 더 많은 전훈팀을 유치할 수 있는데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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