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까지 전남 중남부 내륙지역의 대표적인 5일시장 가운데 하나였던 보성 복내시장을 활성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7일 보성군에 따르면 복내 5일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문화예술 공연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복내 5일시장 되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날짜의 끝수가 4, 9일에 열리는 복내 5일시장은 조선시대 말인 1890년께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북부지역 4개 면 지역의 생필품 거래와 마포(삼베)시장, 가축시장이 함께 성행하며 번성했다.
교통 요충지에 있어 전남 중남부 내륙지역의 생활 거점역할을 맡으며 발전해 왔지만 1998년 주암댐 건설 이후 인구가 감소하면서 현재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복내면에 주암호 생태습지 공원이 들어서고 천연 잔디구장ㆍ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의 복내 전통 5일시장도 다시 주목을 받았다.
전통 특산품과 지역산물을 파는 시장역할은 물론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곁들이는 지역발전사업으로 활성화시켜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복내시장 상인회 장창수 회장(67)은 “지역민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되살려보자는 뜻이 하나로 뭉쳤다”며 “더욱 화합된 모습으로 복내 5일시장을 전국 최고의 5일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성군도 복내 5일장을 국내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지역주민 주도의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벌교= 양승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