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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김대중 정신계승 글짓기대회 입상작 연재
2012년 11월 30일(금) 00:00
내가 닮고 싶은 사람 김대중-중등부 대상 경신중 이유빈


요새 우리나라는 제18대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몹시 바쁘다.
선거철을 맞이한 언론에서는 대통령 후보에 관한 기사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후보가 소속한 당과 당 사이에는 서로를 견제하기 여념이 없다. 하지만 그런 북새통 속에서 나는 종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떠올려 보고는 한다.
서거 하신 지가 3년이 넘었지만 그분이 품고 있던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대한민국 곳곳에 아직 숨을 도사리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김대중이 우리 국민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불리기전, 그가 나라의 한 국민에 지나지 않았을 때의 사회가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것이 떠오른다.
당시 사회의 분위기는 공포로 가득했고 유신체제의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어둠속에서 애국자를 억압하던 울분과 부당함으로 가득 찬 군사 정치의 사회였다. 그리고 암흑 같은 당시 사회 안에는 김대중이라는 진지한 혼을 가진 애국자가 있었다.
사람은 위험할 때 긍지를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던 김대중은 국민으로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고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을 담는 그릇은 단단했으며 겉은 용기로 가득했다.
그 분을 둘러싼 모든 것이 유신체제로 들어오라는 정부의 회유와 협박, 의지를 잃은 언론의 왜곡된 평가일 뿐이라도 김대중은 군사정부에 반항하면서도 제 신념인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의 불씨는 더해져만 갔다.
그리고 김대중은 네 차례의 사형선고를 받고 망명 도중에 납치를 당해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며 억울하기 그지없는 누명을 써서 법정문턱을 여러 번 밟아가며 감옥살이를 지게 될 때에도 순수한 혼을 불태우며 생각의 깊이를 더해간다.
언젠가는 이 부당한 옥과 같은 차고 어두운 구체제를 물리치고 창 틈새로 비추는 따뜻한 햇살 같은 민주화 정책을 펼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이런 그 분을 어느 누가 아름답다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의 고향이었던 광주에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그가 원했던 것을 함께 꿈꾸며 망명 후 돌아온 김대중, 이름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민주화를 가져다줄 김대중을 믿게 된 것이다.
국민이 믿는 대통령,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지친 가슴에 그분이 품었던 용기 안에 감싸신 변치 않은 긍지는 당시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피워주었던 것이다.
빛과 같은 자유에 긍지는 그리고는 마침내 그분이 제15대 대통령으로 취임 되었을 때 빛을 바라게 된다.
우리나라에 봄이 온 것이다. 굳센 의지가 암흑으로 얼룩진 한국 역사성 봄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 동안 얼어붙었던 자유와 민주주의는 녹아 추운 그날들을 견뎌내었던 사람들 하나하나마다 ‘보장’이라는 이름으로 스며들고 전 정치로 싹도 못 피우고 죽어가던 회사들에게 외국인 투자 자율화 정책, IT육성정책이나 공기업 민영화정책 같은 단비와도 같은 정책으로 경제위기라는 명칭으로 뿌리까지 흔들렸던 기업들을 자라나게 만들었다.
또한 옛 이솝우화에 나오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이 강한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라는 것을 아는 김대중은 그동안 냉정상태를 유지해왔던 북한에게 햇볕정책이란 이름으로 손을 내밀기 시작한다.
차갑기만 했던 관계는 눈처럼 녹으며 완화되는 모습은 그분께서 바라던 봄이 민족에게 포함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어찌 이런 봄을 몰고 오신 김대중의 진실 된 결실의 열매가 노벨평화상인 것이 너무 무겁고 부당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용기와 긍지가 뚜렷하지 않아 시행조차 못해본 사람들은 크게 떠들어대지만 내가 생각하는 봄이라는 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함과 눈보라에 휘몰리지 않는 끈질긴 마음, 또 봄이 비로서야 왔을 때 추운 겨울 내내 포근함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주는 것이다. 또 민주화와 인권을 향한 끝없는 열정과 화해와 포옹으로 이루어낸 남북공동선언을 향한 김대중의 의지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그리고 그분은 나에게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는 자긍심과 애국심뿐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커다란 교훈 몇 가지를 남기셨다.
12월 선거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그리워하면서까지 고민되는 이유는 그들, 후보들의 가슴에도 의지를 향한 진실 된 양심이 있을까하는 의심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투표권에 참여할 수는 없는 나이지만 많은 투표자들이 나를,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긍지를 대신해 줄 수 있는 뜨거운 용기를 닮은 대선주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한 표 내어주는 것도 우리나라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하는 것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존경스러운 정신을 이어가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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