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수출단지 조성…연간 95억 소득 효자 종목

내수시장 불안 화훼 일본 수출 경쟁력 강화
재정 열악 현실 감안 국고로 관련 시설 확보

친환경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강진군이 파프리카 생산단지를 조성해 일본에 파프리카 수출에 물꼬를 텄고, 장미·수국 등 화훼류와 미역·김 등 해 조류 그리고 전통주인 막걸리 등의 수출을 통해 농업경쟁력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파프리카 수출전문단지 조성
강진군은 경지면적이 협소한 현실을 감안, 미맥 위주의 농업보다는 첨단시설 원예작목에 성장 가능성을 보고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를 지속적으로 설치했다. 군은 우선 시장규모가 크고 수요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대일 수출품목으로 파프리카를 선택했다.
1997년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유리온실에 파프리카 재배를 시도한 결과, 성공을 거두면서 국비를 확보해 시설 면적을 늘여 16.8ha에 연간 2,530t에 95억원 상당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됐다.
특히 난방비 절감을 위해 쓰레기 소각장 폐열과 지열난방 등을 통해 70% 가량의 난방비를 줄이고 있으며 아트팜 영농법인과 탐진들법인, 화정법인 등의 고용인력만도 연간 106명에 달해 지역내 신규 일자지 창출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화훼류·해조류 수출
군은 시설원예 작목의 경우, 단위면적당 매출액은 높으나 생산량 증대로 가격 폭락의 위험이 상존해 해외수출 시장에 주력했다. 장미는 내수 위주에서 일본에서 선호도가 높은 스프레이 계통을 심어 김해 대동농협과 연계해 수출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재배한 수국은 현재 15농가에서 2만1,000평을 심어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가격은 본당 2,500원의 소득고를 올려 농업인 소 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조류 역시 마량면에서 생산된 미역과 김, 다시마를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번호를 획득해 매년 7억원 이상의 수출을 올리고 있다.
◇병영 막걸리도 수출 대열 합류
전통주인 막걸리도 최근 소비자의 패턴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병영 막걸리가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도록 도수와 용량을 조절하고 저장성을 증가시켜 고품질 막걸리를 생산한 탓에 매년 1억5,000만원 상당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 판매 대행업체와 MOU를 체결해 판매량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유통과정에서 냉디스펜서 방식을 채택, 특정 지역이 아닌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덩달아 쌀 소비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진군의 전략
강진군은 지방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국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 생산기반시설인 유리온실과 비닐온실, 가공공장, 저온창고, 선별기, 기자재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따라서 농업의 규모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부가가치 증대는 물론 친환경재배 실천과 해썹인증을 획득케 해 대외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군은 농산물 수출 증대와 품질 향상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을 줌으로써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강진= 김성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