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내 첫 1만마리사육 규모 조성
내년 첫 삽…대중국 수출 교두보 기대


영산강 간척지에 대규모 ‘한우단지’를 조성하려는 전남도의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육두수 1만 마리 규모로, 사육기반 확보와 품종 개량 등을 통한 한우산업 경쟁력 제고를 비롯해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만 마리에 이르는 대규모 한우단지 조성은 국내 첫 사례여서 주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군 산이면 영산강 간척지 대규모 농업회사 부지(영산강 3-1지구)에 한우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다.
총 713ha(200만평) 규모로, 483억원(국비 77억원, 지방비 25억원, 융자 등 38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축사시설과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유기조사료 재배단지 등이 조성된다.
사육형태는 번식우 50%, 비육우 50%로 단일 단지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남도는 이 부지가 5곳의 농업회사법인이 농어촌공사와 30년간 임대계약을 맺고 이미 조사료 등을 생산하는 간척지여서 한우단지 조성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5곳의 농업법인도 한우단지 조성을 통해 사업 변경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업추진의 관건으로 오는 12월 수립예정인 정부의 간척지 종합계획 반영도 사실상 협의를 마친 상태여서 조만간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공모를 통해 참여를 확대하는 등 사업추진 방안을 구체화하고 내년 착공해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축사시설의 100% 융자지원,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지침개선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중이다.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비롯, 축사거리를 넓히고 운동장을 확보하는 등 친환경적, 동물복지형 축산 환경을 조성해 악취 등 민원을 최소화 한다는 복안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암소 사육기반 확대로 소값 폭등 및 수입 쇠고기의 시장잠식을 방지하는 한편 품종 개량과 번식을 통해 한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한우 섹터를 만들어 홍콩을 비롯, 연간 1,700만두에서 5,000만두를 소비하는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