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민선 6기 들어 십자형 도로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권과 중부권을 연결하는 선박이 취항을 앞두고 있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증도면과 자은면을 오가는 여객선 ‘섬들의 고향 1호’가 오는 26일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서 취항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이번 여객선 취항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됨과 동시에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지방도 805호의 연장선에 있어 교량 설치가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증도-자은간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없어 정부 정책상 우선순위에 밀려있었다.
그러나 ‘섬들의 고향 1호’가 취항함에 따라 지역민의 이동과 관광객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들의 고향 1호’는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자은 고교 선착장까지 편도 4.5㎞의 거리를 하루 4회 왕복 운항한다. 여객정원은 154명으로 차량 20대(소형 승용차 기준)를 수송할 수 있는 총톤수 281톤급의 차도선형 여객선이다.
최도청 교통행정담당은 “이번 여객선은 연간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증도∼자은 간 연륙교량 조기 건설의 큰 뜻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항식은 고길호 군수와 정광호 신안군의회 의장을 비롯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유관기관장과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석하며, 해군제3함대 군악대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시승식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안= 이주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