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 등 22곳 Ⅵ등급…근본대책 절실


광주·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 10곳 중 2곳 가량이 농사용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저수지 수질기준 초과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 저수지 234곳 중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Ⅳ등급 초과 저수지가 43곳으로 18.4%에 달했다.
용전산소가 거의 없어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최악의 수질인 Ⅵ등급도 22곳(9.4%)이나 됐다. 수질도 매년 악화해 Ⅳ등급 초과비율이 2011년 7.5%에서 2012년 10.4%, 2013년 15.0% 등 매년 나빠지고 있다.
광주는 풍암저수지가 매우 나쁜 수준인 Ⅵ등급이며 전남은 장흥 서산, 덕촌, 강진 사내호 등 21곳이 최저등급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현재 국가 및 시·군이 관리하는 전국의 저수지 총 1만7,423곳 중 유효저수량이 50만t 이상 또는 수혜면적이 30㏊ 이상인 국가관리 저수지, 유효저수량이 20만t 이상이거나 수혜면적이 30ha 이상인 시·군 관리 저수지에 대해 매년 수질조사를 하고 있다.
위 의원은 “농식품부는 저수지 수질악화가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최근 가뭄으로 인한 저수율 하락 등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저수지 오염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병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