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언젠간 가치 발휘할 날 올 것”
‘I-PLEX 광주’ 입주…지역내 플랫폼 역할 사명감


“1년 전부터 ‘I-PLEX 광주’ 오려고 준비했어요. 부담은 많이 됐지만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했어요.”
윤수안 film에이지 대표(41)는 이전에 있던 사무실보다 임대료가 부담됐지만 사업 연관성과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고려해 최근 ‘I-PLEX 광주’ 입주를 결정했다.
2012년 설립된 film에이지는 영화 제작·상영·교육 등 영화 관련사업을 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이다.
문화산업의 중심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고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이 살아 숨쉬는 광주 동구 동명동이 사업에 있어 활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꼭 사업이 잘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광주에서 영화는 그리 사업성이 좋은 분야는 결코 아니다. 관련 인프라가 워낙 열악해 영화만으론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윤 대표는 영화는 “영상으로 제작되는 모든 영역의 시작이다”며 “당장은 경제성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그 가치를 발휘할 날이 올 것이다”고 확신했다.
아직까지는 주로 홍보영상 제작 등에서 수익을 얻지만 ‘film에이지’의 주된 목표는 여전히 영화다.
윤 대표는 독립영화 등을 비롯해 지역 내 영화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film에이지를 영화에 대한 기초지식 및 전반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캠페인적 기업으로 바라봐 주기를 원한다.
최근에 진행 중인 ‘마을영화 제작사업’이 그 일환이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연출하고 배우로 출연해 15분짜리 영화를 만드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란다. 지금까지 3편을 만들었고 현재 중흥동 지역에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공동체를 밝게 만드는 효과도 상당해 행정기관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윤 대표에게 2016년은 굉장히 중요한 해다.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한 ‘film에이지’는 올해를 끝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는 “사회적기업이라는 보호막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현실의 무게를 오롯이 홀로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요즘 뜨는 VR콘텐츠 제작 등 사업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미래를 위해 보다 크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문화콘텐츠 관련기업들 중 음악, 스토리텔링 관련기업이 ‘I-PLEX 광주’로 많이 들어와 시너지 효과를 함께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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