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시·도, 전라도 천년기념사업 공동추진
광주·전남·전북, 문화전당서 ‘관광컨퍼런스’


호남권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테마여행으로의 어필과 킬러콘텐츠 개발, 변화를 반영한 창조관광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전남도·전북도는 19일 오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송기석 국회의원, 관광관련 유관기관 단체장과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호남권 관광활성화 컨퍼런스’를 열고 호남권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여행보다 테마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권 여행보다 그것을 하나의 테마로 잡아 테마여행으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현주 박사는 “킬러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호남을 대표하는 관광브랜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은 4개 직할시, 23개의 성, 5개 자치구, 2개의 행정특별구역으로 구성돼 있어 단일시장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며 “호남권의 콘텐츠로 공략할 수 있는 타깃시장을 선정하라”고 주문했다.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단 조덕현 단장은 호남관광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교통·호텔·관광지 등 관광하드웨어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역축제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부재하며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뿌리처럼 많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생명이다”고 강조하고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창조관광기업 육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황영현 동아대 교수, 장세길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 유근주 전북도 관광총괄과장, 안기권 전남도 관광과장, 송재식 광주시 관광진흥과장 등이 호남권 관광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관광은 산업의 의미도 있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는 것이기도 하다”며 “오늘 컨퍼런스가 남도의 손상되지 않는 자연과 문화, 남도인의 삶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의 맛과 멋, 흥을 남도에서부터 꽃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와 전남·북 3개 시·도는 문화전당 회의실에서 제10회 호남권정책협의회를 갖고 전라도 천년기념사업과 서해안철도건설 공동대응, 호남권관광벨트 구축 등 지역현안을 모색했다.
각 시·도는 오는 2018년 전라도 천년을 대비해 11가지 주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시·도별 상징적 대표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주요 11대 사업으로 ▲전라도 천년정사 편찬 ▲천년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이미지 개선 홍보물 제작 ▲천년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또 ▲전라도 천년 기념식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기념상품 개발 ▲전라 밀레니엄 파크 조성 ▲천년 랜드마크 조성 ▲백두대간 호남정맥 생태관광 추진 ▲천년 역사 문화관광 활성화 등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3개 시·도는 전라도 천년기념사업 추진준비단을 구성,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논의하고 천년기념을 명품관광자원으로 개발·육성할 방침이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왜곡되거나 편향된 역사를 바로잡아 부정적인 지역이미지를 개선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등 전라도 천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