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보존대책위에 면담 요청
대책위 ‘현장 공개·공사중단’ 조건 제시


5·18 사적인 옛 전남도청 원형훼손 논란에 대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범시도민대책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5월 단체와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책위 측은 ‘훼손 현장 공개’, ‘공사 중단’ 등의 요구사항이 충족돼야 면담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시도민대책위는 지난 2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 1층 별관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이철우 민주주의광주행동 공동대표 등 상임공동위원장 등 48개 단체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이 회의에서 지난 19일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보내온 면담요청에 대해 “대화 요청은 환영하지만,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대화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대책위는 ‘훼손 논란이 발생한 옛 전남도청 내부 공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옛 전남경찰청 건물 공사 중단’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고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묻는 답변서를 곧 전당 측에 보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책위는 상임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장 등 조직구성을 확정했다.
또 오는 25일 오후 5·18기념문화관에서 내부회의를 통해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하고 27일 오후에는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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