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예비입찰…박 회장 ‘자금력’ 관건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이 다음달 9일로 다가오면서 인수전 참가기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진 반면 해외기업들의 관심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9일 매각 예비입찰에 들어간다. 매각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6,636만주(42.01%)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호타이어의 매각가는 지분 현시가 7,500억원과 경영프리미엄 등을 포함한 1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 1순위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다.
문제는 박 회장의 자금 조달력이다.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로 막대한 차입금 부담과 채권단이 우선매수권 제3자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조항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박 회장은 계열사나 제3자 컨소시엄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인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일단 금호타이어 인수를 둘러싼 국내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은 낮아지는 모습이다.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가 공개적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켐차이나, 일본 브리지스톤, 프랑스 미셰린 등 해외기업들의 관심도는 높다. 금호타이어가 규모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박 회장의 자금력과 해외기업들의 인수의지에 따라 흥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9일 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채권단 실무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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