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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김대중 정신계승 글짓기대회 수상작 연재-전남 고등부 대상

현재 남북 상황과 햇볕정책

2016년 12월 02일(금) 17:31
전 대 산-목포 마리아회고 1년


오늘날 남북의 상황은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처럼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개 속을 걷고 있는 느낌을 준다.
한때 남북 공동선언 채택을 계기로 금방이라도 둘로 갈라진 남북이 하나로 통일이 될 것 같은 들뜬 기대로 잠을 못 이룬 채 가슴이 설레기도 했지만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남북의 극한 대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다.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국가 위급 상황이나 남북 간의 회담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한 직통 전화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드물게 열리던 남북 간의 대화 중단은 물론 핵을 내세워 무력으로 우리를 굴복 시키려 하는 북한으로 인해 남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지금 되도록 남북의 군사적 대결만은 피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이러한 지금의 상황은 어쩌면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차선책을 찾을 길 없는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피할 곳도 없는 바로 그곳에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유와 평화를 볼모로 삼아 벌이는 북한의 협박은 남북 간의 대립 상황을 악화 시킬 뿐이며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협력 증진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오늘날의 남북 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중략>…
우리는 그동안 둘로 갈라진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하나 되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북한은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주민들에게 행복한 삶을 약속하는 경제 개발에 힘쓰기보다는 전쟁무기인 핵 개발에만 매달려 이제는 핵으로 같은 민족인 우리는 물론 우리의 우방인 미국을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이걸 보고 어떤 사람들은 햇볕 정책의 잘못을 이야기한다. 과거 우리의 햇볕 정책으로 많은 것을 양보하고 남북 경제 협력 차원에서 우리가 지불한 돈을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핵 개발에 사용했을 거라는 지우기 힘든 의심 때문이다.
나는 이런 것을 보면서 남북의 대결 상황이 하루 이틀에 생긴 것은 아니지만 수위가 날로 높아져 가는 남북 긴장 속에서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군사도발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지울 수가 없다. 총부리를 맞댄 채 서로 대치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주변국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를 날아가는 미사일을 탑재해 쏘아 올릴 수 있는 북한의 놀라운 발사 기술 앞에 가슴 아픈 분단의 시간을 살아온 우리들의 불안과 걱정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닫힌 마음을 열고 타협하기보다는 제멋대로 행동하기를 좋아하는 북한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마군과 같이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을 도발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한껏 높이는가 하면 우리는 어떻게든지 둘로 갈라진 남북의 평화 통일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것저것 트집을 잡고 말도 안 되는 구실을 내세워 큰소리치는 것을 보면 정말 마음속으로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계속해온 평화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여기서 멈출 수도 없고 멈추어서도 안 된다. 우리 육천만 겨레의 간절한 소원이며 우리에게 있어서 멀고 먼 길이 바로 통일의 길이지만 미래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민족만이 그 미래를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살기 좋은 이 땅에 또다시 가슴 아픈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평화 통일을 향해 북한이 다시 걸어 잠그기 시작한 빗장을 풀고 우리가 내민 손을 붙잡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분단의 현실이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우리는 애국선열들이 피로 지켜낸 이 땅과 자유를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고삐를 잠시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서로 다른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남북 간의 대화를 중단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우리 민족의 절반이 살고 있는 북한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마음을 상하게 하더라도 끈질긴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끝까지 설득하려는 대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극과 극을 달리는 남과 북이 70년의 세월 동안 우리 가슴에 남긴 대립과 반목으로 뒤틀리고 꼬여버린 역사의 흐름을 이제는 풀어나가야 하는 책임이 우리 손에 붙들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난날 분단국가로 알려진 동독과 서독이 하나로 통일되었듯이 이제 남한과 북한이 하나로 더 이상 둘이 아닌 하나로 통일될 수 있도록 양보와 타협을 통한 대화를 이끌어낸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정신을 다시 한 번 계승시켜 민족 최대의 소망인 평화 통일을 이루어 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에 어깨가 조금 무겁더라도 멀리서 우리를 기다리는 통일을 향해 걸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아픈 역사가 잠든 역사의 현장에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오랜 분단의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사건과 아픈 시간을 남몰래 참고 살아온 것은 모두가 평화 통일을 위한 말 없는 희생이었기에 그 아픔과 갈등을 햇볕정책의 불씨로 되살려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한국의 자랑스러운 주인을 꿈꾸며 이산가족의 오랜 아픔을 치유시키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잠시라도 멈추지 말고 통일의 그날까지 힘차게 이어갈 수 있기를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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