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어업 어구 훼손 예방





고흥군은 미역 채취 과정에서 바다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부산물(뿌리, 줄기 등)을 수매해 전복치패 및 축산 사료 등으로 재활용, 해양생태계 훼손 예방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23일 고흥군에 따르면 미역·다시마 등 연간 부산물은 전체생산량 16만여톤의 40%인 6,400톤으로 추정된다. 이중 80%이상(5만1,000톤)이 해상에 버려져 타 어업 어구훼손을 야기하는 등 업종간 잦은 마찰을 일으키는 실정이다.
미역 부산물은 일정기간 지나면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나, 대규모 양식단지에서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이 바다에 버려지면 해저 생태계의 자정능력 초과로 해양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고흥군은 지난 2011년부터 7억 3,000만원을 지원, 1만3,000여톤의 미역 부산물 수매사업을 해 가공업체에 공급 식품원료나 전복치패 및 축산 사료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흥군 지역 통합마케팅 조직인 고흥군유통(주)에서는 일본으로 미역귀를 수출하기 위해 500톤(8억원 상당)의 물량을 계약 체결했으며, 풍양면 풍남리에 소재한 해조류 가공 수출전문 업체인 ‘바다랑해초랑’과 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고흥군에서는 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의 대량생산을 위한 ‘가축 및 전복먹이용 해조류 부산물 사료’ 가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중앙부처 등에 방문하는 등 활발한 건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흥= 진중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