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드림파크 건립 500명 일자리 창출
근로소득 규모 연간 109억 경제 활성화




구례군에 자연드림파크 등 일자리가 구축되면서 청년들이 돌아오고 있다.
27일 구례군에 따르면 1960년대만 해도 인구가 8만명에 달했지만, 산업화, 도시화 영향으로 2000년대 들어 3만명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출생률과 인구도 해마다 감소해왔지만 몇 년 전부터 20∼30대 청년들이 마을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구례군은 2014년 친환경 식품 가공·유통단지인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문을 열면서 5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연드림파크 건립을 추진했던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은 애초 전남·북 지역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남원, 순천 등지를 대상지로 검토했다.
하지만 토지 비용 등 사업비 부담으로 쉽게 추진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서기동 구례군수가 지역 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서면서 대규모 농공단지가 조성됐다.
구례 자연드림파크 근로자 500여명 중 430여명은 구례 출신이며 이들 대부분은 도시에서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왔다.
전원 정규직 채용과 최저 시급 7,300원 지급 등 중소기업 수준의 대우를 보장해 근로자 평균 연령도 38세로 상당히 젊은 편이다.
읍내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이 생겨나고 폐원했던 용방초등학교 유치원이 다시 문을 여는 등 젊은이들의 귀향으로 지역 전체에 활력이 돌게 됐고 전체 인구도 늘어났다.
해마다 감소 추세였던 구례군 총인구는 첫 공장을 연 2012년 2만7,067명, 2013년 2만7,115명, 자연드림파크 전체 개장을 한 2014년 2만7,170명, 2015년 2만7,308명, 2016년 2만7,412명 등 5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
창출되는 근로소득 규모만 연간 109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드림파크는 단지 내 영화관, 수제 맥주 레스토랑, 친환경제품 체험관 등을 통해 주민 휴식공간 및 관광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자연드림파크 방문객은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행정자치부 등의 주최로 열린 제1차 인구감소지역 발전 순회 토론회에서도 구례군의 정책이 소개됐다.
구례군은 아이쿱생협과 올해까지 5만7,000㎡ 부지에 8개 기업이 입주하는 자연드림파크 2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150개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자연드림파크 인근에 9만1,000㎡ 규모의 친환경 채소단지를 조성하고 문척면에는 110세대가 살 수 있는 주택단지를 건립해 청년이 돌아오는 구례를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구례= 김진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