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군수 피해 현장 방문
28억 가뭄 대책비 긴급 투입

고길호 신안군수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 군수는 지난 1일 하의면과 장산면 가뭄 피해 지역을 찾은데 이어 주말에도 안좌, 비금, 도초면에 이어 팔금, 암태 임자면 등을 관련부서 공무원과 함께 잇따라 방문해 가뭄 실태를 파악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어오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농업용수 확보와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신안군 저수지는 대부분 유역이 적고 물그릇이 작은 탓에 경지정리 담수와 겨우내 저수지 물채우기 방식을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올해 강수량이 108㎜로 평년 342㎜ 대비 32%, 지난해 450㎜ 대비 24% 수준으로 밑도는 등 농업용수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뭄 우심지구 조생종 벼와 밭작물인 대파에서 생육부진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모내기 지연, 밭작물 고사 등 농작물 피해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군은 가뭄 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군비 5억원, 도비 3억7,300만원을 투입했으나 가뭄이 심각한 사태에 이르자 예비비 20억원을 긴급 투입해 총28억7,300만원을 가뭄대책비로 정했다.
이번 투입된 긴급 가뭄대책비는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정보수와 다단 양수작업, 대파단지 모래치 개발을 비롯 배수로 준설, 담수로 확장 등 용수개발에 쓰일 계획이다. 또 신안군은 가뭄대책상황실과 TF팀을 구성해 가뭄 대비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 등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길호 군수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 이주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