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광주·전남지역 핵심 대선공약인 에너지밸리·한전공과대 설립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지역민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광주시, 전라남도, 나주시가 2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혁신도시에 유치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 200개 기업을 유치했고 실제 투자가 잇따라 실천되고 있다. GE와 일본 소프트뱅크 등 외국의 대기업들도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 사업의 규모나 성격상 국가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에너지밸리 특별법이 제정되고 투자기업들에게 필요한 인재육성 문제가 풀려야 한다.


에너지밸리 특별법 제정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산업클러스터 특별법은 빛가람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한 필수 사업으로 손꼽힌다.
에너지밸리는 빛가람혁신도시 이주 공공기관 중 상당수가 한전 등 에너지 분야가 많아 이들 공공기관과 협력업체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하자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산업클러스터 특별법은 에너지 관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작업이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2014년 이전한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736만㎡면적에 공공기관과 아파트 등이 빼곡이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한전에서 구축하고 있는 에너지밸리는 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주·나주 등 인근지역에 에너지신산업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에너지밸리를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생태계 조성 로드맵을 마련, 2020년까지 기업 500개사, 일자리 3만개 창출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이 중심이 돼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밸리 사업은 지난 3월 현재 200개의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투자금액 8,810억원과 6,08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또한 2019년에 준공되는 광주시 남구에 소재한 49만㎡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등이 입주하게 된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러셀 스톡스(Russell Stokes) 사장이 나주를 방문해 ‘GE-한전 에너지밸리 투자 추진단’ 발족 행사와 ‘GE 빛가람 사무소 개소식’행사를 가졌을 만큼 세계적인 에너지밸리 구축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에 입주하는 기업 및 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위해 88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과 중소기업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대출이자 지원, 핵심인력의 장기 재직유도를 위해 월 40만원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에너지밸리 일자리 Dream’ 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입지 및 설비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법인세나 소득세에 대한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 급물살
광주·전남에 세계 최고의 에너지분야 연구중심대학인 한전공대(KEPCO)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의 국정과제 선정과 추진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빛가람에너지밸리에 세계 최고의 에너지 분야 연구 중심 대학을 설립하겠다”라는 대선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전공대는 국정과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 측은 지역 대선공약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전남도가 제시한 한전공대 설립 비전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는 한전공대를 설립해 MIT공대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광주ㆍ전남을 에너지 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제안한 한전공대 규모는 부지만 148만7,603㎡(45만평)다. 부지 165만2,892㎡(50만평)의 포스텍(포항공대)을 모델로 삼고 있다. 대학 설립에는 2020년까지 약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도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인재양성 측면에서 한전공대 설립에 적극적이다.
국내 최초 산학연 협동 연구모델로 포스코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탄생한 포항공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한전 역시 지속적인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등 국제적 수준의 교육기관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공대 처럼 실력 있는 젊은 인력을 지역에서 직접 양성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주 에너지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 빛가람혁신도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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