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높은 12개 읍면 프로그램 진행
재능기부단체와 5개 사업 나눔활동 활발


보성군이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12개읍면의 마을을 대상으로 ‘농촌재능나눔 지자체 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0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농촌재능나눔 지자체 활동지원사업’을 2년째 추진중이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농촌재능나눔 활동지원사업은 ▲재능나눔 한마당 ▲집수리사업 ▲득량 7080 추억의거리 희망벽화 그리기 ▲다문화·다자녀 가족사진촬영 ▲사랑의 손뜨개 등 5개 사업으로 재능기부단체가 참여해 나눔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능나눔 한마당’은 채동선문화사업단의 문화공연, 희망의 손봉사단의 이·미용서비스, 복지여성 자원봉사회의 손·두피마사지, 오휘보성·벌교지사의 네일아트&메이크업, 보성군자원봉사센터와 새마을회원의 스냅사진 촬영 등 자원봉사단체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 4월 벌교 지동마을과 조성 대흥마을에서 재능나눔한마당을 진행했고, 농번기를 피해 이달에는 회천 군지마을, 율어 고음마을과 겸백 수남마을에서 재능나눔 한마당을 전개했다.
득량면 마천, 보성읍 강산, 웅치면 강산, 복내면 용동, 문덕면 장동, 미력면 반암 등 6개 마을은 8월말까지 매주 금요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집수리사업’은 보성군새마을협의회와 연계해 각 분야의 재능기부로 집수리 드림팀을 구성, 취약계층 도배, 장판·창틀·방문 교체, 화장실 설치 등 관내 10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겸백면에 사는 김모씨(69)는 “재래식 화장실에 세면시설이 없어 겨울이면 수도가 꽁꽁 얼어 씻기가 힘들고 빨래도 할 수 없어 불편했는데, 화장실을 설치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득량 7080 추억의거리 희망벽화 그리기’는 사회적기업 ㈜아토의 재능기부로 추억의 거리 200m에 이르는 구간을 검정 교복, 추억의 도시락, 검정 고무신 등 7080세대의 추억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다자녀 가족사진촬영’은 3명 이상 자녀를 둔 다자녀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총 11가구를 대상으로 가족티셔츠를 입고, 오휘 재능기부자의 메이크업후 가족사진 촬영을 했다.
‘사랑의 손뜨개’는 행복잇기 봉사단 회원 20여명의 재능기부로 목도리·장갑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손뜨개 소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임영서 새마을지회장은 “주민 모두가 하나돼 한여름 더위를 즐기는 한마당이 펼쳐졌다”며 “재능나눔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용부 군수는 “다양한 재능으로 나눔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재능기부자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농촌지역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