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차 전남매일 편집자문위원회의가 13일 오전 본사 사장실에서 열렸다. 김갑숙 위원장 등 6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본사 최영기 사장, 이두헌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이 동석했다. 자문위원들은 초미의 관심사인 한전공대 구체화 사안에 대해 관심을 표출하며 청년실업과 광주형 일자리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제3차 편집자문위원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이두헌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그동안 오피니언 필진을 보강했고, 문화 분야 콘텐츠를 읽을거리로 보강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제작 시스템을 교체해 신문이 전체적으로 활자도 또렷해지고 선명한 인쇄로 독자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내부보다 외부에서 바라봐 주는 시각이 더 객관적이고, 따끔한 질책이 늘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오늘 위원님들 말씀 귀담아 듣고 제작에 반영하겠다.

◇김갑숙 위원장= 지난 8월 1일 이후 획기적으로 변화된 신문 지면을 보면서 그동안 바랐던 변화가 이뤄져 반가웠다.
지난 회의 이후 좋았던 기사들이 있었다. 햅쌀 생산을 앞두고 '넘쳐나는 전남쌀 대책 없나'라는 기획기사는 앞서가는 기사로 시의적절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에 따른 원인과 대책 등 기획기사 등도 신속한 대응과 심층 보도가 돋보였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기자수첩이나 데스크탑, 사설을 통해 언급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적과 원인 분석,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부탁드린다.

◇전의천= 지역언론은 현장성, 지역성, 신속성을 중시해야 한다. 오늘 신문을 보면 한전공대 로드맵이 곧 나온다고 하는데 이는 지역 초미의 관심사다.
요즘 취업시즌이고 현 정부 우선 추진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광주시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도 사회혁신의 모델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좋은일자리추진위원회의 4대 원칙이 지난번에 발표됐는데 이런 광주형 일자리들을 전남매일이 집중적으로 보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면 한다.

◇노대우=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지역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 같다. 한전이 들어오면서 지역인재를 뽑아 학교를 만드는 것인데, 공공기관이 지역에 들어온다는 것은 결국 그 지역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때문에 공공기관 직원들의 상황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공공기관의 수장이 어떤 사람이 오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역이기주의 관점이 아니라 수장이 어느 지역 사람이 오느냐에 따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지역발전의 방향도 정립이 되는 것 같다. 수장의 임기나 하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여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채영란=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대학생들은 일자리가 심각한 문제다. 한전공대가 들어오는게 타당한가 하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하는데 애초에 지역 여론과 무관하게 진행됐다.
대학과 관련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요즘은 pc로 신문지면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PDF로 보기 이전에 면별 중심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신문 콘텐츠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측면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도 실어줬으면 한다.
신문 시스템 개편으로 가독성이 많이 좋아졌다. 홈페이지도 많이 개선됐다. 스마트폰으로 보기 좋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간략하게 키워드 중심으로 화면을 보이고, 관심분야를 클릭해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지역신문 특성상 지역에 포커스를 두는 것도 좋지만 지역과 연계된 국제적 측면도 가미해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꿔져야 하는데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의료, 건강과 더불어 안전 분야도 신문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뤄달라.
◇김성후= 한전공대 관련해 제대로 할 것이냐 하는 의구심을 제기했었다. 세계적인 에너지전문대학을 만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한전이 사활을 걸고 세계적 대학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잘 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나주혁신도시에 사는데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이 지역화하기 위해서는 수장이 가치관과 경영관을 갖고 이끌어가야 한다. 지역에 애착과 관심을 가져야 지역화가 가속화될 걸로 안다.

◇전의천= 혁신도시가 들어선지 10년이 됐지만 사실 문제가 많다. 지속적 여론으로 관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한전공대 설립도 중요하지만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산·관·학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채영란=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고, 지역에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못하면 또 하나의 지역대학이 생기는 꼴이다. 대학들은 구조개혁으로 시달리고 있다. 구체적 로드맵 없이는 지역에 도움이 안될 것이다.

◇노대우= 공공기관이 지방에 내려오면서 인력수급의 문제가 많이 생긴다. 지역인재 개념을 지역대학 출신으로 한정하고 있다. 대학을 살리자는 측면에서 지역인재라고 하고 있는데 사실은 서울로 간 사람이 지역 인재다.
요즘 공공기관 평가 1순위가 일자리 창출이다. 한전에서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게 뭘까를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면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성후= 올 여름 유럽에 다녀오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전남은 땅끝을 품고있는 지역이며,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끝까지 간다' 등 땅끝 테마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역신문이 앞서 전남만의 독창적 지역문화를 부각시켰으면 좋겠다.

◇윤명희= 예전에는 지역인재를 안키운다고 시끄러웠는데, 새 정부 들어 지역인재를 발탁해 놓으니 부결을 해 오히려 정부의 힘을 빼고 있다. 광주·전남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안타깝다.
그동안 소외됐던 인재육성이나 이런 부분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라도 언론에서 여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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