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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과 사드 보복
2017년 09월 21일(목) 00:00
요즘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이 우리에게 보복을 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북한의 핵 문제에는 그다지 분노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책에 대해 유독 보복성의 조치를 하는 것을 보고 약소국 국민으로써 분노와 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중국의 이같은 자국 중심적 행태는 지난해 여름 중국방문 당시에도 여실히 느낀 바 있다. 기억컨대 광주광역시교육연수원에서 추진하는 해외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연수단에 선발돼 일주일여 중국 동북 3성의 항일 유적지를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연수단은 일본인들이 저질렀던 만행의 현장과 우리 선조들이 벌였던 항일 독립 투쟁의 현장을 보면서 이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쳐 항일 운동을 벌였던 선열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특히 만주 벌판을 달리면서는 이 광활한 곳까지 우리의 영토로 만들었던 고구려인들과 고구려의 유민 대조영이 세웠던 발해의 기상 앞에 가슴 뿌듯함을 느꼈었다.



자의적 역사왜곡에 할말 잃어





그런데 중국은 발해상경유지박물관에 대조영이 세운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 국가로 표기하고 있어 힘없는 민족의 설움이 이런 것일까 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말로만 들었던 동북공정의 실상을 직접 보니 중국의 역사 왜곡 앞에 할 말을 잃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 3성의 역사와 현실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로 중국은 동북공정 외에 서북공정, 북방공정, 서남공정 등을 단행했다. 이는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인 중국이 여러 민족을 단결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 볼 수 있다. 동북공정의 요지는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바꾸려는 데 있다. 즉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연구 사업이다. 중국이 우리의 역사를 무리하게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남북통일 후 있을 수도 있는 조선족의 소요나 북한 정권이 붕괴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영토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위적 대응에 웬 보복조치?







당시 우리는 연수 첫날 요녕성 대련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셨던 여순 감옥을 방문했고 둘째 날엔 길림성 연길시의 윤동주 시인을 비롯한 신채호, 안중근 등 민족의 얼이 깃든 대성중학교 등을 보았다. 셋째날엔 봉오동 전적지와 발해 왕국의 궁터를 보았으며, 넷째 날에는 흑룡강성 하얼빈 기차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역 암살 현장을 두 눈으로 두루 둘러보면서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느낀 바 있다.

연변(延邊)이라고 일컫는 북간도 지역에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함경남북도 사람들이 살았고 서간도 지역에는 평안남북도 사람들이 이주해 갔다. 그 뒤 만주로 이주해간 조선 남부의 경상도·충청도·강원도 등지 사람들은 이미 점거된 서·북간도 지역을 피해 새로운 개척지를 따라 오늘날의 흑룡강성, 길림성 지역으로 이주해 갔다. 1910년 조선이 일본에게 강점되자, 이전까지의 경제적 요인에 따른 만주 이주와는 달리 그 이전부터 의병 활동을 했거나 강점에 불만을 품고 있던 수많은 한인들이 정치적 박해를 피해서 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주로 정치적인 이유로 만주로 이주해 갔다.

당시 우리는 대조영을 비롯한 북간도의 항일 애국 지사들이 한없이 꾸짖고 있음을 니낄 수 있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서 북간도까지 쫓겨났으면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지 너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선조들이 우리를 꾸짖는 준엄한 소리를 들은 것이다. 북한을 끼고 도는 듯한 중국의 행태에 약소국의 설움을 단단히 느끼고 있는 요즘, 지난해 여름 연수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느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듯해 씁쓸한 느낌이다.
/여 동 구 운남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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