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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2017년 10월 11일(수) 00:00
8~90년대 주옥같은 노래를 통해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가수 김광석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다큐멘터리 영화개봉과 더불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 보다는 그 시절 내가 즐겨 듣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에 대한 향수가 먼저 다가온다.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 '

그 노래의 가사처럼 '항상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던' 그 시절의 기억들이 새삼스럽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의 노후행복을 위한 연금서비스를 시작한지, 내가 공단에 첫 발을 디딘지 30년째가 되는 해다.

1988년 당시 국민연금제도가 생소한 국민들께서는 정부가 쌈짓돈을 마련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과 결부시켜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제도를 제대로 알리기가 너무나 힘들었고, 컴퓨터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는 지금과는 달리 수작업으로 일일이 고지서를 대조해서 발급해야 했기에 퇴근 시간이 따로 없었고 심지어는 날밤을 꼬박 새우기까지 하였다.



30년 파트너 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이 만들어 지고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되던 1988년 내 나이 '서른 즈음'의 시절이었다.

1995년 농어업인 가입확대와 1999년도 전 국민 가입확대 당시는 더욱 많은 노력과 인내를 요구하였다. 직장근로자인 사업장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던 것과는 달리 전국민을 대상으로 제도를 이해시키고 가입을 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한 국민연금제도의 전국민 확대는 비교적 짧은 제도의 역사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제도를 통해 사회적 연대 속에서 국민들이 함께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의 이면에는 사각지대라는 그늘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몇 해 전 국민연금제도 안내를 위해 지역 내 작은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한 어르신이 버럭 화를 내신다. "당신네들 직무유기 했어!"

의아한 마음에 자초지종을 여쭸더니 그 당시에 목소리를 높여 가입거부를 외치셨던 분이 정작 본인이 나이가 들어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아쉬움을 ' 직무유기'로 표현하신 것이다.

그 때의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과 함께 한분 한분을 끝내 설득하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함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얼마 전 어떻게 고객을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서 후배 동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우리에게는 일상일 수 있지만 그 분께는 평생에 찾아오는 단 한 번의 기회일 수 있다"



국민 '노후 행복' 자부심





현재 공단은 450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국민연금 지급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를 위한 서비스, 기초연금 지급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리해야할 기금규모도 600조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제정된 노후준비지원법에 따라 국민들에게 건강, 재무, 대인관계, 여가의 4개 분야에 대한 노후준비지원서비스까지 업무의 영역이 다양해 졌다.

이렇게 서비스 제공대상 범위가 다양해지고 넓어진 만큼 제도의 혜택에서 누락되는 분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에서는 보다 세심하게 살펴보고 더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한다.

공단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핵심은 단 한 분이라도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 30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날에 "당신, 직무유기 했어!"라는 말을 다시 듣지 않기 위해서도 말이다.





/노 대 우 국민연금공단 광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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