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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소방시설·인력 태부족 도민안전 '빨간불'

미설치 지자체 8곳·1인 지역대 31곳 '전국 최다'
신축 예산·인력 증원 발목…장기계획도 수립못해

2017년 10월 11일(수) 00:00
전남 지자체 중 소방서가 없는 곳이 8곳에 이르고, 소방관 1명이 상주하는 '1인 지역대'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서 한 곳 신축 비용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등 재정 부담에다 소방공무원 증원 문제까지 겹치면서 신설을 위한 장기 계획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도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지역이 33곳이었다.

지난 2013년 소방서 없는 지자체 45곳에서 사정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지자체가 자체 소방서를 보유하고 있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남이 곡성·구례·장흥·함평·장성·완도·진도·신안군 등 8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6곳), 전북(5곳), 부산(5곳)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방관 1명이 홀로 상주하는 '1인 지역대'도 전국 81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재난발생시 초기에 긴급 대처하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역 단위별로 보면 전남이 신안 압해·흑산면, 해남 삼산·북평·황산·북일·계곡면, 완도 청산·소안·금당면, 진도 군내·고군·조도면, 함평 나산·신광·손불·학교면, 화순 남면·이양면, 강진 칠량면, 장흥 안양·유치·회진면, 고흥 동강면 등 3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경북이 각각 14곳의 1인 지역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 부족으로 인해 소방서가 아예 없거나 홀로 근무하는 1인 지역대가 설치된 지자체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은 소방공무원은 물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남의 경우 목포소방서는 신안, 순천소방서는 구례, 담양소방서는 장성·곡성, 강진소방서는 장흥, 해남소방서는 완도·진도를 관할하는 등 상당수 시군이 인접 지자체 1~2곳을 담당해 업무 과다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1인 지역대의 경우 현장 출동과 재난 대처 등을 혼자 도맡아야 하는 탓에 육체적 피로와 심리적 부담감마저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소방서 미설치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설 계획을 추진중이지만, 이 마저도 예산난 등에 발목 잡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전남도는 이낙연 전 지사가 추진한 '전남도 소방관서 설치 5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 함평소방서 신축에 들어갔고, 2018년 장성, 2019년 완도, 2020년 장흥, 2021년 진도, 2022년 곡성소방서를 순차적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 장성소방서 신축 설계비만 예산에 반영된 상태여서 나머지 지자체의 소방서 신설 여부는 미지수다. 구례와 신안군은 아예 장기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부지를 제외한 신설 소방서 건축비만도 한 곳당 통상 50억여원이 소요돼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남 지자체로서는 설치 계획을 짜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여기에 군 단위 소방서 한 곳당 100여명 안팎의 소방공무원이 배치돼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올해 신축에 들어간 함평소방서의 경우 97명의 소방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서 신설은 예산도 문제지만 소방공무원 증원과 결부돼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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