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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확대 취준생 '전전 긍긍'

전용 스터디 북 구매 등 변화 대비
불안감에 스펙관리에도 매달려

2017년 10월 12일(목) 00:00
학력·인적 사항 등을 보지 않은 블라인드채용이 올 하반기 취업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광주·전남 취업준비생들이 블라인드 채용에 맞춘 경력 쌓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토익 등 주요 자격증과 관련한 서적을 구매하거나 스펙쌓기에 매달리는 등 허둥대고 있다.

11일 광주노동청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행정자치부 등은 지난 7월 민간부문 블라인드 채용의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 학력·학점·신체조건(사진 포함)·가족관계·출신지역 등을 적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정부 발표에 따라 KT&G, CJ, 포스코, 삼성 등 대기업,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일부 도입한 상태다. 단 연구직이 등 특수한 경우는 예외를 뒀다.

취업 과정에서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았던 광주·전남 지역 학생들은 이 같은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반기면서도, 면접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마다 천차만별인 블라인드 채용 방식 때문에 기존에 해왔던 토익 등 자격증 시험 준비에도 손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 주요서점에서는 토익, 한국어능력시험, 한국사 능력시험 등의 서적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실제 영풍문고에서는 지난 1월~9월까지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서적이 1,000부 이상 팔려 나갔다. 이와 함께 토익은 물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서적 등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대학생 한 모씨(22·여)는 "블라인드 채용소식이 반가웠는데, 어학과 대학 등의 스펙이 아닌 경험을 중시한다는 취업정보에 처음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다"며 "현재는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줄 경험거리를 찾은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해외봉사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양 모씨(28)는 "좋은 직장 하나를 얻기 위해 초·중·고 12년 동안 성적관리를 했고, 서울의 주요대학교를 졸업했다"며 "대학에서도 성적관리는 물론 토익에 주요 자격증을 따느라 보낸 시간이 많은데 이런 노력은 쓸모없어져 너무나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 초기인 만큼 국내 기업 채용 제도에 정착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에 있어서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는 좋지만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결과를 예측해 정교한 제도를 세워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역량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할 경우 청탁 등 부정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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