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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들녘 억새축제, 남도대표 힐링축제로
2017년 10월 12일(목) 00:00
바야흐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을 느끼게하니 말이다. 누군가 세월은 유수와 같다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흐르는 세월은 만물을 소생, 변화시키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감정으로 세월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얼마전 아침 출근길에 마주한 짧은 글귀에서 가을의 추억을 찾아냈다. "가을볕에 매달린 홍시를 따려다 가을볕까지 따 버렸네." 이 글은 빨갛게 익은 홍시 그림과 함께 건물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짧은 문장 한 줄이 나에게 주는 가을의 서정은 어릴적 시골집에서 맛 보았던 감홍시의 맛과 쪽빛 가을 하늘을 상기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어느때부턴가 도시민들은 그러한 어릴적 향수가 뭍어나는 가을의 정취와 계절의 흐름을 까마득히 잊으며 무심히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주말이면 가끔씩 광주 근교의 가까운 소도시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를 구경하러 가곤 한다. 오고 가는 길가에 소담스럽게 핀 국화, 꽃무릇, 코스모스를 보는것 만으로도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되고,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일상에 쫓기다 보면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나만을 위한 자투리 시간마저도 호사가 되기 때문이다.



영산강둔치 억새 '장관'





하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의 도심 인근에도 자연을 벗삼아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무척이나 많다. 서창들녘과 맞닿아 있는 영산강도 그 가운데 하나다. 퇴근 후 잠시 짬을 내서 광주~송정리간 도로(상무대로)를 따라가다 극락교에서 잠시 차를 세워보라. 그 곳에서 서창교까지 3.5킬로미터에 달하는 영산강 길에는 은빛 물결의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황금빛 들녘과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 사이에서 한 몸으로 춤추고 있는 억새의 몸짓을 보고 있노라면 온 가을을 품게 될 것이다.

억새는 보통 산이나 뭍에서 자라는데, 도심과 인접한 서창들녘 인근 영산강 둔치길에 피어있는 억새는 물억새다. 물가에는 일반적으로 갈대가 자라는데 이 곳에는 오래전부터 물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한다. 이 억새들이 오랜세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불러왔지만, 우리는 잘 듣지도 잘 보지도 못한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무심코 지나쳐 온 그 억새숲이 우리가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각광받는 명소가 될 수도 있고, 평범한 들녘이나 강변으로 남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구에서는 영산강 줄기를 따라 피어난 억새꽃과 코스모스를 배경으로'영산강 서창들녘 억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 해로 세 번째 맞는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영산강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극락교∼서창교간 3.5km 구간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국악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통키타, 재즈, 난타와 팝페라, 그리고 마술과 인형극, 야외극장 등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서구민 노래자랑, 시낭송 콘서트, 스트릿댄스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연대회와 억새 책갈피 만들기, 연날리기, 작은 결혼식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폐막식인 21일에는 극락교에서 시작해 서창 한옥체험과 만귀정을 둘러보는 억새길 걷기행사도 예정돼 있다.



자연친화 힐링 축제 기대





앞으로 우리 구에서는 서창들녘 억새축제를 자연과 인간, 은빛억새와 추억이 하나되는 남도 대표 자연친화형 힐링축제로 만들어 갈 각오다. 가끔 말없이 걷는 나를 위한 사색의 공간이어도 좋다. 가족과 손잡고 도란도란 걸어가는 정담길이면 더 더욱 좋겠다. 혹은 친구, 연인과 다정하게 걷는 길이라도 의미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서창들녘 영산강변에 나가 가을하늘과 맞닿은 채로 온몸으로 노래하는 은빛 억새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채 승 기 광주시 서구 경제문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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