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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청장 퇴직 관료 '자리보전용'?

2004년 개청 후 14년째 꿰차…중도사퇴도 다반사
개발사업·투자유치 등 발목…관행타파 여론 비등

2017년 10월 12일(목) 00:00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퇴직 관료들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개청이후 10여년 간 경자구역을 진두지휘하는 청장 자리를 퇴직 공무원들이 연이어 꿰찬 뒤 중도사퇴를 반복한데 따른 논란으로, 지지부진한 개발사업과 투자유치 등 경자구역 활성화를 위해 오랜 관행을 깨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1l일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 광양만청 개청과 함께 백옥인 전 해수부 기획관리실장이 초대 청장으로 취임, 5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해수부 해운선박국장 등을 지낸 백 청장은 2009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를 1년여 앞둔 2010년 2월 중도하차했다. 백 청장은 이후 2012년 9월 자신이 청장 재임시절 억대의 예산을 지원했던 (사)광양만권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백 청장에 이은 3대 청장은 행정관료 출신인 최종만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자리를 꿰찼다. 2010년 3월 취임한 최 청장은 그러나 3년의 임기 중 1년이 남은 2012년 3월 급작스레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청장 곧바로 광주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7월 4대 청장 역시 행정에서 잔뼈가 굵은 이희봉 전 전남도의회 사무처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행정자치부 재정정책팀장 등을 지낸 이 청장은 그나마 임기 3년을 모두 채우고 퇴직했다.

2015년 7월 5대 청장에는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경제특보를 지낸 권오봉씨가 자리에 올랐지만, 중도사퇴라는 전철을 답습했다. 전남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한 권 청장은 임기 9개월여를 남기고 내년 지방선거 여수시장에 출마를 명분으로 최근 사직했다.

권 청장 후임을 찾기 위해 조만간 진행될 공모에서도 전남도 출신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4개월간 전남지사 권한대행을 수행하다 물러난 김갑섭 전 행정부지사와 전남도립대 총장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김영선 전 행정부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공직생활 1년 반 가량이 남은 임영주 도의회 사무처장의 도전도 점쳐진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전남도와 광양만청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개방형직위인 광양만청장이 고위 관료의 퇴직 후 자리보전 내지 정거장으로 또다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가 대표적이다.

특히 광양만청이 직면한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산업부, 기재부, 해수부 등 중앙부처와의 관계, 투자유치 능력 등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광양만경자구역은 2004년 개청과 함께 광양·율촌·신덕·화양·하동 등 5개 지구 24개 단지 88.98㎢ 규모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지만, 14년째를 맞은 올해 현재 7개 단지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지정 해제됐다. 축소된 면적만도 19.48㎢에 이른다. 나머지 17개 단지 중 개발이 완료된 곳은 4개 단지에 그치고 있다.

기업 입주와 외국인 투자유치도 부진해 지난해 말 현재 광양만경자구역 내 입주 회사법인은 320곳에 그쳤고, 이중 외국인투자기업은 27곳에 불과했다. 이는 인천(입주 법인 1,130곳·외투 104곳), 부산진해(입주 법인 846·외투 117곳) 경자구역에 비교해 현격한 격차다. 이밖에 신규 투기장 확보, 외국인 교육기관 설립, 여수 경도 편입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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