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당한 장소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옛 교도소 발굴준비 현장조사를 마치고 암매장 제보자와 5·18당시 3공수여단 소속 부대원이 작성한 약도에 표시된 구역이 일치해 발굴범위를 특정, 옛 교도소 현장조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재단은 구체적인 발굴조사 방법과 일정 등을 논의해 이달 중으로 발굴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암매장 발굴장소는 5·18 당시 교도소 내 농장으로 사용된 땅이었지만 현재 아스팔트로 덮여 울타리가 세워진 상태다. 재단은 구체적인 발굴조사 방법과 일정 등을 확정한 뒤,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재단측은 발굴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발굴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발굴작업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18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법무부로부터 시설물 관리대장을 받아 교도소 지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검토해 발굴작업에 참고하겠다"며 "37년 만에 행방불명자들에 대한 발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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