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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사업도 진화해야 한다!
2017년 10월 31일(화) 00:00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니 사람도 변하고 문화도 변한다. 청년문화는 이미 구세대의 문화가 되었고 신세대는 X, Y, Z 세대에 자리를 물려주었다.

관광사업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관광사업에도 일정한 사이클이 있음을 느낀다. 단적인 예로 30~40년 전 우리 세대가 다녔던 수학여행지와 우리 자녀들이 자주 가는 수학 여행지를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온다.

담양관광 사이클 상승선 여전

요즘처럼 체험형 관광이 인기를 끌다 보니 평범한 지역이 갑자기 주목받는 관광지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사는 담양지역도 그 한 예이다. 15년 전만 해도 담양에 지금처럼 관광객이 몰려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나는 2002년 민선 3기 담양군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어 담양군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비서실장 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잘 아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집에 빈방이 있어 민박해 보려고 하는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냐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당시 나는 담양에 무슨 관광객이 오길래 민박을 하려고 하냐며 그 선배에게 하지 마라면서 핀잔을 주었다. 그때만 해도 담양은 죽녹원이 없었다. 일부러 담양을 찾아올 관광객은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그때 내 나이가 마흔을 갓 넘은 때였지만 그때까지 담양에서 살면서 관광객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15년이 지난 담양 관광은 상전벽해 하듯이 변화되었다. 연간 7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펜션만 500개가 훌쩍 넘어 서고 있다. 그 선배도 담양에서 1호로 민박을 시작해 지금은 '명가해'라는 멋진 한옥 펜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끔 그 선배가 그때 내 말을 듣고 민박을 안 했더라면 지금 나를 얼마나 원망을 할까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담양 관광 한가운데에는 죽녹원이 있다. 담양에는 죽녹원 말고도 볼거리가 많지만, 죽녹원 덕택에 담양의 또 다른 볼거리들과 상승작용이 이루어졌고 담양 관광 사이클 상승 선이 시작되었다.

담양 관광 사이클 상승 선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담양 관광객 입장료 수입도 여수, 순천에 이어 전남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 담양처럼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주목받는 관광지로 급속하게 진화한 경우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언제까지 담양 관광 사이클이 상승 선에 있을지는 의문이다. 담양 관광 사이클을 계속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담양군은 담양군을 찾는 고객의 성향보다 더 빠르게 계속 진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 상황에만 안주하여 변화하지 못한다면 담양 죽녹원 대박도 금방 시들해지고 말 것이다.

관광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엄청난 이윤 사업임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가나 지자체가 관광사업에 목을 매고 있다. 관광사업에서 이윤을 많이 내고 그 이윤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수요자를 계속 만족하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해외 관광지인 중국 장가계를 여러번 가 보았다. 뛰어난 자연 풍경은 그대로였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관광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장가계를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헬투어리즘'으로 전환 필요

담양은 세계적 관광지인 장가계처럼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여 거대한 새로운 관광시설물을 설치할 여력은 없다. 그렇다면 담양 관광사업 진화의 길은 무엇일까? 담양 관광사업 진화는 새로운 관광시설물을 설치하는 하드웨어보다는 관광 내용을 다양화하는 소프트웨어의 변화 쪽으로 진화해야 한다.

21세기 관광사업의 패러다임으로 의료, 건강, 음식, 체험 등 여러 관광서비스를 결합'헬투어리즘' 이라는 신개념을 제시하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헬투어리즘'은 요즘 주목받는 6차산업의 한 예이기도 한다. 담양은 '헬투어리즘'이 정착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담양군이 다른 지자체보다 더 빨리 담양다운 '헬투어리즘' 관광정책을 개발하여 담양 관광사업을 질적으로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





/박 철 홍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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