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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감춰진 속살 볼까

매주 수요일 '백스테이지 투어' 내달 27일까지 운영
출입금지 구역 창작센터·예술극장 내부 공개
예술극장2 리허설 무대 직접 올라가 보기도
문화창조원, 기계조형실·AV스튜디오로 구성
1시간 정도 소요…만족도 설문조사후 기념품
"평소에 볼 수 없던 곳 관람 가능" 홈피서 예약

2017년 11월 03일(금) 00:00
'아이, 햄릿'과 '판소리, 오셀로'의 리허설 준비 중인 예술극장2.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 등이 이뤄지는 국제적 예술기관이다. 2015년 개관 이후 전시와 공연, 교육,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문화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샅샅이 둘러볼 수 있도록 계절별 전당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 11월부터 12월 27일 까지는 'ACC 백스테이지 투어'를 마련해 매주 수요일 운영하고 있다. 날씨가 추운만큼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내부 동선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투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평소 관람객의 출입이 금지돼 있는 창작센터와 예술극장 내부가 공개된다는 점이다.



지난 1일 처음으로 마련된 백스테이지 투어에는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9명이 참가했다.

수요일 오후 4시, 방문자센터에 모인 참가자들과 임희영 해설사는 제일 먼저 민주평화교류원으로 향했다. 민주평화교류원은 내부 입장이 불가해 건물 외관만 둘러봤다. 이곳은 전당과 광주,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가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관으로, 구도청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번 투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극장이 있는 지하 4층으로 내려갔다. 이곳은 무대 뒤편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입장 전, 안전준수계약서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

예술극장2는 지난 2일 진행된 가수 나윤선과 고은 시인의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특별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512석 규모의 일반 중극장으로, 브런치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다. 투어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무대 뒤편 스피커를 둘러보는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곳 구석구석을 내다볼 수 있었다.

예술극장1에서는 '아이, 햄릿'과 '판소리, 오셀로'의 리허설이 준비 중이었다. 예술극장2보다 훨씬 더 볼거리가 많았던 이곳은 많이 어두웠으며, 여러 철기둥이 가득해 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했다.

이곳은 관계자와 연출자에 따라 창의적 공연이 가능한 곳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의 극장이다. 7X7m 정사각형 판 36개로 이루어진 모듈형 바닥은 공연에 따라 객석과 무대 설치를 유연하게 해주는데, 덕분에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던 공연장이 공연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대 1,120석까지 입장 가능하며, 무대 설치 시 보통 500~600석의 규모를 자랑한다.

리허설 준비에 모든 제작진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가운데, 숨을 죽이고 지켜보다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될 때 쯤 예술극장1을 빠져나왔다. 예술극장1은 스케줄에 따라 볼 수 있는 공간이 다르다고 하니 유의해야겠다.

연구원들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문화를 만들어내는 문화창조원은 창·제작 공간으로 지역작가와 유명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으로 평소에는 일반관람객이 보기 어려운 장소이다.

문화창조원은 기계조형실과 복합, 디지털AV 스튜디오로 구성됐다. 기계조형실에는 삼차원 가공기 등 여러 기계들과 그 기계로 만든 샘플들이 있었으며, 일반스튜디오에서는 주로 워크숍을 하고, AV 스튜디오에서는 시연을 앞두고 먼저 선보이는 공간으로 쇼케이스가 행해지기도 한다.

지하 2층으로 올라가 전시관 옆 왼쪽 복도를 지나 문화정보원으로 향했다. 문화정보원으로 가는 도중, 창문 너머로 작가 왕두의 손가락 모양 조형물이 보였다. 이 조형물은 승리를 의미하는데, 성공은 그냥 얻는 것이 아니라는 5·18의 정신 담겨있다고 한다.

문화정보원은 전당의 정보와 지식을 책임지는 곳으로, 아시아 각국의 역사적 자료를 연구하고 수집해 그 과정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곳이다.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 등이 있으며 디자인, 음악, 예술 등 일반 시민들에게 방대한 양의 자료와 서적을 개방하기도 한다.

전당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문화원이 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과 번역본, 원서 등을 구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투어 당시에도 3~5세 가량의 아이들이 책을 읽기도 하고 뛰어놀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투어 끝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가 이뤄졌으며, 달달한 향이 나는 향초를 기념품으로 주는 것으로 투어는 끝이 난다.

이날 투어의 해설을 맡은 임희영 해설사는 "이런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보니 낯설기도 했지만 일반 관람객을 모시고 평소 갈 수 없었던 곳에 가보니 재미있었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린 것 같아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투어 때마다 참여한다는 김단비씨(24)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공간을 봐서 신기했다"며 "지금까지 참여했던 투어들 중에서 오늘 봤던 예술극장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공연만 보고 지나쳤던 전당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으나,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진 투어에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점도 있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백스테이지 투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가능하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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