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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희원 작가

"인간 내면 어루만지는 그림 전념할 것"
부산·광주서 '생의 노래'전 신작 선봬
내년 시·산문·그림이 있는 작품집 출간

2017년 11월 10일(금) 00:00
남구 양림동 한희원미술관에서 만난 한희원 작가. 작가는 부산 갤러리 조이와 광주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 <생의 노래> 초대전을 열고 있다.
가을 분위기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이가 있을까 싶다. 언젠가 잡지에 실린 작가의 그림과 시를 처음 접했던 게 가을이었다. 깊은 울림과 여운을 주었던 기억 때문인지 유독 가을이면 차 한 잔 나눠보고 싶었던 작가 한희원을 양림동 한희원미술관에서 만났다.

굿모닝 양림 축제를 마치고 부산과 광주에서 동시에 초대전을 열고 있는, 가을에 가장 바쁜 한 작가는 그 와중에도 신문에 연재할 칼럼을 손으로 바삐 써내려가는 중이었다.

"올해 양림축제는 역대 가장 성공적이었요. 공연 한 자리에 4,000명이 왔고, 잡음 하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양림동을 찾아 즐겼지요. 공연한 분들도 양림동에서 오히려 좋은 느낌을 받고 간다고 전하더군요."

인문학축제인 양림축제를 만들어 1회때부터 추진위원장을 맡아 올해로 7회째 행사를 치른 작가는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는 소식부터 전했다.

"내년엔 양림축제도 변화를 모색해야 할 듯 싶어요. 오랫동안 제가 책임지고 맡아왔는데 이젠 젊은 사람이 맡아 참신한 변화를 이끌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작가는 지난달 20일부터 함평군립미술관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 기념 특별기획전에 학정 이돈흥, 직헌 허달재, 이이남 작가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부산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 갤러리 조이에서 초대전 '생의 노래'를 개막했다. 작가의 부산 첫 나들이로 200호 4점을 포함 모두 52점을 건 대형 전시다.

지난 8일부터는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개원 9주년기념 아트스페이스갤러리 특별초대전을 열고 있다. 그림 속에 시가 거니는 듯한 시적인 그림 25점을 걸었다.

8월부터 11월 사이 무려 11번의 초대전을 열고 있는 광주의 '핫'한 작가인 그는 실은 고3때까지는 태권도에 인생을 걸었던 유단자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평양숭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김현승 시인의 8년 선배이며, 양주동 박사의 첫 제자이기도 했던 작가의 부친은 막내 아들이 운동하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한다.

대학 진학을 위해 삼수를 하던 중 지금은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누나가 그림을 권유했고 1974년부터 늦깍이로 미술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작가를 탄생시켰다.

시를 쓰는 화가로도 유명한 그는 순천여상고 교사로 재직하던 1985년 동료 교사의 권유로 '순천문학' 창간모임에 합류하면서 잃어버렸던 시의 감성을 다시 찾게됐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시를 써오고 있다고 했다.

금남로 5가 화실에서 20년째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아무리 바빠도 단 하루라도 붓을 놓은 적이 없다.

"작업이 화가로서는 최우선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그의 일과는 6시경 기상해 목욕후 아침부터 화실에서 작업하는 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화행사 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회의 참석과 요즘도 주말이면 수백명이 찾는 한희원미술관 손님 접대, 강연, 칼럼 등 오후 짬짬이 일정을 쪼개고 있다.

가을 저녁 하늘에서 금방 쏟아질 듯한 별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눈이 시리도록 짙은 푸른색, 뚝뚝 물감이 묻어날 듯한 은행잎 색깔 등 그만의 풍부한 색감은 특정한 콜렉터가 아닌 소시민, 여성들이 좋아하는 그림이라고들 한다.

"인간의 깊은 세계, 인간 내면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표현하고 싶어요. 예술이 가지고 있는 인류에 대한 위로, 영혼을 안아주는…."

작가는 "요즘 그림의 트랜드가 점점 실험적이고 가벼워져 인간의 깊은 영혼의 세계를 끌어올리는 작품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림에 전념하고 싶어요. 모든 직책에서 벗어나서 그림을 최대한 그릴 수 있는 기간이 10년 정도일 것 같아요. 최대한 작업에 전념할 겁니다. 또 내년엔 그림과 시, 산문이 같이 있는 작품집도 내보려 합니다. 시인 친구들이 많은데 시 한 편을 쓸 때 받는 고통을 잘 알아요. 때문에 화가가 시집을 함부로 내서는 안된단 생각을 하는데, 환갑이 넘었으니 친구들도 봐주겠죠."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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