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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겨루고 우정은 나눈 아시아 여성바둑 축제

10개국 45명 선수단 참가 열전
'아리솔' 전통 국악공연 눈길
전동평 영암군수 "바둑 저변 확대"
조훈현 바둑기념관·국화축제 관람

2017년 11월 12일(일) 19:19
11일 오전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에 참가한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 10개국 선수들이 한수 한수 신중하게 바둑을 두고 있다. /김태규 기자
11~12일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는 아시아 10개국 여성 바둑인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한국, 중국, 일본, 중화타이베이, 홍콩,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45명의 선수단은 10일 입국, 11일과 12일 양일간 4회전의 대국을 치르며 기력을 겨뤘다.
이번 바둑대회는 전남매일과 영암군이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가 주관, 전라남도와 광주시, 아시아바둑연맹이 후원했다.
여성 바둑인들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바둑대회 역시 많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여성바둑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개막식은 식전행사로 마련된 어린이 국악단 아리솔의 전통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아리솔은 머리에 채상을 쓰고 상모를 돌리며 소고를 치는 채상소고와 어린아이를 어깨에 태우고 노는 무동줄공, 사자탈을 쓰고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사자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무대를 선보여 대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은 전동평 영암군수의 환영사와 최영기 전남매일 사장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전동평 군수는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로 바둑 저변이 확대되고 바둑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반상 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바둑 세계 속에서 소통하고 교감하는 멋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기 사장은 “아시아여성바둑대회는 아시아 여성들이 바둑을 통해 상호 교류하고 화합하는 우정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며 “이번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대회를 개최해 바둑을 통한 아시아 각국의 협력과 우호증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단체전은 일본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8개국이, 개인전은 10개국이 모두 참가했으며 경기방식은 스위스리그 4회전으로 총호선 덤은 6집 반, 제한시간은 40분 경과후 30초 초읽기 3회로 치러졌다.
한국은 김향희 대한바둑협회 이사가 단장을 맡았으며 강경낭, 이도현, 조시연이 단체전에, 홍준리가 개인전에 출전했다. 중국은 팡밍야 단장과 저우야오, 천쓰, 추커얼(이상 단체전), 리쉐멍(개인전)이, 중화타이베이는 한야칭 단장과 파이쉰후이, 천메이판, 린밍(이상 단체전), 린샤오텅(개인전)이 경기에 나섰다. 심판위원장은 최동은 프로(28)가 맡았다.
김향희 대한바둑협회 이사는 “한국과 중국, 중화타이베이 참가자들의 실력이 높고 다른 나라는 상대적으로 급수가 낮기도 하지만 함께 어울려서 바둑 대국을 치른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에서도 참가를 희망하는 여성 바둑인들이 있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아시아 대회로 열린다는 것이 아쉬웠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한국바둑고 조시연양(2년)은 대회 개막 첫날 “거의 매주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동안은 주로 국내대회만 참가했고 국제대회는 사실상 처음”이라며 “첫 상대는 말레이시아 참가자였는데 실력이 조금 약해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물론이고 대만 참가자 실력이 좋다는 소문을 들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 대표로 참가한 칼리운 밧-에르덴양(17)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놓쳐서 잠깐 긴장도 했지만 막상 대회장에 도착해서 다른 나라 참가자들과 함께 바둑도 두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너무 즐거웠다”며 “실력이 너무 약해서 바둑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몽골 대표단은 한국행 비행기를 놓쳐 중국으로 이동,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도착해 10일 밤늦게 목포에 도착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장이 열리는 영암실내체육관은 물론 숙식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일 2회전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인근 대형마트에 들러 쇼핑을 즐겼고 12일은 조훈현 바둑기념관을 둘러본뒤 기찬랜드 국화축제장에서 23종 17만여 점의 국화 전시를 만끽했다.
/최진화 기자
11일 오전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개회식에 참석한 최영기 전남매일 사장과 전동평 영암군수가 경기장을 둘러보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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