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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그 넓고 깊은 숲(45) 탑돌이

마음가짐

2017년 11월 17일(금) 00:00
어렸을 때 하루만이라도 일주일만이라도 연기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시험들…. 그러나 단 한 번도 시험이 연기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17년 11월 16일로 예정되었던 2018 수학능력 시험일이 연기된 것이다. 이게 실화인가 싶을 일이 생겼다.

그러나 지진이 일어난 지역의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피해를 보고 놀라운 마음으로 여전히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시험이 미뤄지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시험 연기 기사에 이어 나는 수능 시험일에 방송될 녹음방송 프로그램에서 수학능력시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편집해 방송해야 해 그것을 정리했다. 시험이 끝나고 수험생 이벤트 행사들도 어김없이 연기해야 하고 관련 뉴스를 담으려던 매체들도 밤중에 정리를 해야 했다. 학교들도 학생들에게 예정되었던 시험 날에 대한 등교 문제를 놓고 의논을 하고…. 갑작스런 일들이 연동되어 조용한 밤 심장이 쿵쾅거리듯 진행되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두고 책을 다 버렸다는 수험생과 맥이 빠진다는 수험생, 그리고 날을 벌어 좋다는 수험생의 반응까지 참 다양한 반응의 뉴스도 이어졌다.

그러고 보니 수학능력시험 일에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오기는 했어도 비가 오거나 눈이 왔던 기억은 없다. 전 국민의 대사라고 해야 할 이 날을 지금까지 잘 잡았었다고 보아야 할지….

이렇게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학능력시험! 이것은 학생 당사자들에게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들의 부모와 그 주변인들까지 집중을 하게 하는 일이다. 연기된 시험관련 뉴스를 보다말고 '탑돌이'가 떠올랐다.

'탑돌이'는 원래 불교 행사로 진행되었던 것이 민간에 전승되며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탑을 돌며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마음 속 기원을 정성껏 두 손에 담듯 두 손을 마주 모으고 탑을 돌며 기원을 하는 일….

이것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원형이 거의 상실되었던 것을 현재는 그 의미를 살려 불교적 행사로써 몇몇 사찰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탑을 돌며 기도를 하는 것을 '탑돌이'라고도 하지만 '탑돌이'라는 노래도 있다. 경기민요의 하나이지만 대중적인 불교가요 형태의 노래로 이 노래는 해방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관등놀이와 찬불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노래는 대중적 포교를 위해서 이해하기 쉬운 선율과 내용으로 노래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기도의 내용도 다양해지고 형태도 다양해지겠지만 소시민의 간절한 기도에 무슨 절차가 필요하겠는가? 그 마음만 필요할 뿐.

어느 절에서, 어느 교회에서 간절한 마음에서 되뇌는 기도와 탑을 돌고 돌며 되뇌는 기도가 회오리바람처럼 일어나 하늘까지 닿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런 마음을 "도세 도세 백팔번을 도세…"라는 가사에 담아 노래해 보면 어떨지…. (추신. 한껏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출발선에 선 육상선수들에게 부정출발이거나 다른 부득이한 상황이 생겨 출발선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경기에 임하게 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럴 때 선수들은 손이나 팔이나 다리의 경직을 풀기 위해서 가벼운 몸놀림을 하던데 우리 수험생들도 긴장을 살짝 풀고 다시 출발선에 서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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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광주국악방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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