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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식품전 ' 26일까지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현지 맛 그대로~' 세계 대표음식 한 자리에
노화예방·항암효과 탁월 미국 크랜베리
20여가지 허브로 제조된 체코 전통술
26가지 다양한 맛 신이 준 선물 '와인'
에콰도르 초콜릿·인도 커피 등 최대 규모
여수 갓김치·울진 대게 국내 먹거리도 함께

2017년 11월 24일(금) 00:00
외국인 참가자가 한국 밤술을 시음하고 있다.
해외나 타 지역으로의 여행 계획을 짤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각 지역의 대표 먹거리다. 흔히 '먹방 투어'라 불리는 여행을 하기 위해 우리는 차를 타고 긴 거리를 이동하기도 하며, 그 음식을 먹기 위해 지역에 방문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금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로 향하면 해외와 광주·전라도·경상도 등 다양한 지역의 먹거리 문화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DJ센터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광주국제식품전'이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식품전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날인 23일 오전, 눈과 비가 오던 궂은 날씨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식품전을 찾았다. 단체관람을 온 유치원생부터 대학생, 중년, 외국인 등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DJ센터를 가득 메웠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미국에서 재배된 크랜베리였다. 크랜베리는 두루미의 머리와 부리 부분을 닮았다는 데서 붙은 이름으로, 주 생산지인 북미에서는 포도, 블루베리와 함께 3대 인기 과일로 손꼽히기도 한다. 특히, 추수감사절이면 빼먹지 않고 등장하며, 염증완화와 눈 건강, 노화예방, 항암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식품전에서 맛본 크랜베리는 건조시키거나 음료로 제조해 먹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붉은 빛의 크랜베리는 쫀득쫀득하며 상큼한 맛을 뽐냈다.

맥주하면 독일을 떠올리지만 사실 숨은 강국이 있다. 바로 체코. 체코는 전 세계에서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으며 속담에 '좋은 맥주는 한 모금만 마셔봐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다 마셔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맥주를 즐겨마신다. 체코 맥주에는 필스터 우르켈, 부데요비츠키 부드바, 프리마토 프리미엄 등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날 맛본 맥주는 필스너 우르켈 종류였다. 굉장히 진한 맥주의 향과 쌉쌀함이 풍미를 더했다.

또, 체코 사람들은 20가지의 허브가 들어간 전통 술을 식전에 마시기도 하고, 체했을 때 소화제 대신 마시기도 한다는데 이 전통 술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 술은 한국의 소주보다 알코올 향이 적으며, 숙취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통 술을 맥주에 타서 마시면 오묘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시음을 한 관람객은 "독일 맥주보다 더 맛있다"고 맛을 평가했다.

체코에 맥주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와인이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와인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인간에게 준 선물로, 가치의 상징이자 축복으로 여겨져 왔다. 약 2,0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그리스의 와인은 프랑스와 스페인으로 전파되기도 했다. 그로인해 풍부한 포도 재배 자원들을 가지게 된 그리스는 와인 재배를 위한 최적의 기후와 풍부한 자원으로 질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식품전에서는 약 26가지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달달한 맛부터, 톡톡 튀는 스파클링이 있는 와인, 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 와인 등 기호에 따라 맛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광주를 방문한 파블로스 장(헬레닉와인 CEO)은 "어딜가나 와인은 사랑받는다"며 "이번 식품전을 통해 광주에 와인 유통 루트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의 와인을 맛보게 됐으면 좋겠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초콜릿도 볼 수 있다. 초콜릿의 원료는 카카오나무의 열매로 에콰도르와 같은 남아메리카에서 재배된다. 에콰도르 사람들은 모임을 가질 때,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며 초콜릿을 권하는 문화가 있을 정도로 초콜릿을 즐겨 먹는다.

한 농장에서도 나무에 따라 초콜릿의 맛이 다른데, 이 날 맛본 초콜릿은 떫은맛이 약하고 신맛이 나는 특징을 가졌다. 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레시틴' 성분이 빠져있어, 초콜릿으로 인한 두드러기나 두통을 완화시켜 준다. 에콰도르 현지에서 먹는 초콜릿의 맛을 그대로 광주에 가져왔다.

그 외에 러시아의 베이커리류와 인도네시아의 커피 등이 있으며, 여수 갓김치·고흥 유자·정읍 귀리·진도 미역·담양 죽순·울진 대게 등 전라도와 경상도의 대표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광주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의 대표 먹거리 막창도 맛볼 수 있으며, 빵에 예술을 더한 제과제빵 경진대회로 '보는 맛'을 더한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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