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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1050 - 신안군수협 "내홍" 심각

신안군수협 이사회 승인없이 건물 신축 '논란'
어민편의시설에 조합장 사무실 꾸몄다가'혼쭐'
조합원 "누가 목포까지 가서 체력단련 하겠나"

2017년 12월 05일(화) 00:00
신안군수협 조합장이 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고 건물을 신축해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신안군수협이 조합장의 공금 횡령 등으로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현 조합장이 이사회 승인 없이 신안군수협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드러나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건물 건축 당시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주 조합장은 어민편의시설로 허가를 받은 뒤 정작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다.

4일 신안군수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주모 조합장은 지난 2009년 12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목포시 북항동 1,000여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어민편의시설 건축 허가를 받았다.

주 조합장은 애초 목포해수청으로부터 승인된 어업편의시설 3층 건물을 2층으로 설계변경하면서, 1층에는 수산물 직매장과 상호금융점포를, 2층에는 교육실과 휴게실을 신축한다고 목포해수청에 설계변경 허가를 받았다.

해당 건물은 건축비 16억원을 들여 지난 2013년 준공됐고, 이듬해인 2014년 2월 사무실 집기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건축비와 집기 구입비 등을 합쳐 약 20억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어업편의시설을 준공한 후 당초 허가 목적과는 다르게 1층 수협사무실과 2층 조합장실을 만들어 변칙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조합원들의 공분을 사는 등 논란이 일었다.

당시 조합원들은 "어민편의시설 명분으로 건물을 지었는데, 준공 후 가보니 조합장실에 술집에나 있을 법한 고가 의자가 놓여 있는 등 사치스럽게 만들어놨었다"며 "본인 사무실을 짓기 위해 수협 예산을 낭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조합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주 조합장은 입주 1년 9개월만에 어업인숙소와 체력단련실을 급하게 설치하고, 조합원 사무실을 이전했다.

하지만 현재 신안군수협의 어민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어민은 찾아볼 수 없고, 당초 수산물 직매장과 상호금융점포를 허가를 받은 1층에는 신용사업소 등의 업무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신안군 어민 중 누가 목포까지 가서 체력단련을 하고 잠을 자고 가겠냐"며 "수협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엉뚱한 곳에 낭비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안군수협 건물의 문제는 사업 계획 당시부터 시작됐다.

조합원들이 착공 전 16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까지 편의시설을 짓느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주 조합장은 "향후 이 건물이 금전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다"라며 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대해 수협조합원들은 "어민편의시설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1차적으로 이사회를 거쳐 승인을 얻고, 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승인까지 얻은 후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게 원칙이지만 주 조합장은 조합원과 이사회를 속이고 공사를 강행한 뒤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과 목포해수청은 지난 2015년 어민편의시설 신축공사와 관련 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유형동기자         유형동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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