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추이는.
▲광주·전남 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연금이 출시된 2007년 15명에 불과했던 가입자 수가 지난해에는 266명, 올해에도 11월까지 245명에 달하는 등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약 1,250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 주택연금 가입자 중 최고령 어르신은 지난해에 가입한 94세 어르신이다. 월 지급금은 광주평균 약 55만원, 전남 평균 약 43만원이고, 월 지급금을 가장 많이 받는분은 매월 약218만원을 받고 있다.

- 고령화 시대라서 이제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집을 물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상속의식이 바뀐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실제로 공사가 매년 실시하는 수요실태조사 결과 주택 비상속 의향이 최근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백세시대가 도래하면서 예전처럼 자식들 부양에 의존하기에는 노후가 너무 길다. 따라서 상속보다는 집을 활용해 노후 생활자금화 할 수 있는 보장자산으로 인식하는 어르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내년도에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우선 기존에 개별인출금 사용으로 월지급금이 한번 줄어들면 이후 개별인출금을 상환하더라도 월지급금이 회복되지 않았던 것을, 지난 11월부터 주택연금 이용 중 1회에 한해 개별인출금을 상환할 경우 월지급금이 상환금액에 따라 회복되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또한 내년 중으로 주택연금 담보설정 방식에 신탁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 저당권 방식의 경우 주택연금 가입자 사망 시, 배우자 연금 승계를 위해 자녀 동의가 필수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승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러나 신탁방식의 경우 신탁계약에 따라 배우자를 특별수익자로 지정하므로 가입자 사망 시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자동 승계할 수 있게 된다.

/서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