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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된 호남 여론, 행간을 읽어내야 한다
2017년 12월 06일(수) 18:22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남 애정은 식을줄 모른다. 한국갤럽이 6월초부터 매주 시행해 온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호남은 언제나 1등이다. 타 지역은 60~70%대로 내려 앉았지만 호남은 90%선에서 요지부동이다. 조사방법과 호남의 특정당 쏠림 속성, 그리고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 연동화에서 기인하게 아닌가 싶다.

질문문안과 방식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앞선다. "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느쪽이냐고 의중을 타진한다. 응답자들이 국정내용과 운영방식을 구체적으로 꿰뚫고 있을 턱이 없다. 이런식으로는 이미지 평가에 가두는 오류를 피해가기 어렵다.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듯한 질문은 긍정심리는 위축시키고 부정반응은 주춤거리게 한다.

대통령 고공지지율 요지부동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 편중화도 한몫 거둔다. 긍정 75%가 나온 12월1일 갤럽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조사에서 호남은 95%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6%, 국민의당층은 75% 긍정 반응이 나왔다. 전국 지지율 선두인 민주당은 호남에서 지지율 65%전후를 유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호남은 양당의 배타적 텃밭과 같은 독점지대이기 때문에 대통령 국무수행 고공행진은 필연적이다.

지나치게 제한적인 표본사례 수도 놓칠 수 없는 문제점이다. 1일 조사에서 응답률이 18%였다. 전국적으로 5,695명에게 전화를 걸어 1,01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아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중 광주·전라 조사 완료 사례수는 고작 98명. 3곳으로 찢어 나누면 30여명 꼴이다. 전체응답률 18%를 적용하면 광주·전라 전체통화 수는 544명, 3개지역 평균 배정수는 181명씩이다. 전남·북·광주 1개 지역마다 181명과 통화해서 30명의 답을 받아냈다는 어림짐작이 나온다. 이 조사에서 호남지역과 민주당층 지지율이 95~96%였으므로 호남 응답자들의 반응 추이는 긍정범주라 간주해도 무방하다. 표본 수가 적을수록 오차 폭은 넓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100%에 가까운 긍정반응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호남여론 대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민주당 지지율은 국정 지지도와의 연동 현상이 이어진다. 조사때마다 문대통령 지지도가 오르면 민주당의 지지율도 함께 상승했다. 내리거나 답보상태일 때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연동작용은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 격차를 벌여놓았다. 내년 지방선거 해보나마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당 지지율 양극화가 최악의 수준이다. 10명 가까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난립상 기저에는 지지율 연동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의 통치방식에 대한 부정반응은 고공지지율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치권과의 협치를 외쳐대면서도 소통은 거꾸로 간다는 야당의 목소리가 드세다.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인사에 매몰됐다는 지적은 정치권을 넘어 국민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의정치에 등돌리고 직접민주정치를 찬양한다는 쓴소리도 들려온다. 국정수행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이미지와 포퓰리즘 강화 유혹을 떨쳐 버리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호남 여론의 경도현상은 내년 지방선거에 그대로 연결될까? 가변성이 강한 선거 속성상 선거연계 단정은 이르다. 선거때마다 호남의 전략표심이 어김없이 작동해온 역사적 사실은 단정심리 제어력을 갖는다. 19대 호남총선 싹쓸이는 긍정 재단의 위험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다. 2016어게인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사회주의색이 짙은 정책입안에 따른 반대기류도 확산 추세다.

착시현상 아닌지 따져볼 때

국정농단→촛불혁명→탄핵→정권교체로 이어진 격동의 한해가 저물고 있다. 새역사 창조를 위한 지방선거 혁명의지를 다져야할 전환점에 선 지금, 경도된 여론의 생명력에 관한 담론만이 호남 사회 전반에 넘실거린다. 집권층을 향한 일방적 지지는 탄핵 인용을 잉태시킨 불통과 오만을 키운다는 실증적 현실 인식이 아쉽다. 경도된 여론뒤에 숨은 호남표심 왜곡을 확인하기 위한 행간 탐구의 시간도 필요하다. 호남정부 착시현상은 여론몰이의 주범이 아닌지 따져볼 때다. 의도된 우대환상에 눈과 귀가 가리어진 채 굴곡진 한해를 넘으려 한다면 호남의 정치사적 가치는 보전되기 힘들어진다.
/위 성 운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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