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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폭격설·전두환 장기집권계획 문서 발견

전씨 퇴임 후 정치 영향력 유지 등 미 UCLA대학 자료 확인
5·18재단 "광주 선교사들 반대로 폭격계획 철회 의혹"

2017년 12월 07일(목) 18:57
5·18기념재단은 7일 오후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UCLA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확보한 5·18 관련 자료 목록과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김태규 기자
1980년 5·18 당시 광주 폭격설에 이어 전두환의 퇴임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밀 보고서 원본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UCLA대학 동아시아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5·18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지난 1995년 미국 기독교 인권운동단체가 해체되면서 도서관에 기증한 문건이다.

5·18기념재단 최용주 비상임연구원은 한국 민주화운동 및 인권, 통일 관련 1만 2,000여쪽 분량 자료 중 5·18 관련 문건 6,000쪽을 확보해 분류·분석 중이다고 이날 밝혔다.

전두환이 대통령 재임시절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에는 전 씨가 1988년 정권교체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 담겨있다.

보고서는 31쪽짜리 개조식 문서 묶음으로 당시 총 5부를 인쇄해 청와대로 전달한 2부를 제외하고 행방이 묘연했던 나머지 3부중 한부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전 씨가 민정당총재를 맡고 후임 대통령은 부총재직을 겸임토록 한다는 기본구성 아래 후계자 육성과 선정, 대통령 지도력 및 민정당 강화, 1988년까지 예상되는 정국 불안요인과 대책 등을 광범위하게 다뤘다.

또 5·18민주화운동당시 전투기 폭격 대기설과 관련,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의 문건도 함께 공개됐다.

재단은 "UCLA대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서 철회했다는 내용의 영문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미 국내 전투기 폭격루머와 관련한 기자브리핑 질의응답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도 내놨다.

재단은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 기자브리핑 질의응답자료를 보면 미국측 기자들도 루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무부 대변인이였던 호딩 카터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며 "호딩카터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당시 이러한 루머가 미국 현지에서도 회자됐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시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전투기에 공대지폭탄을 장착한 채 출격 대기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문건과 함께 전두환의 장기집권 시나리오에 관한 문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향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전투기 대기 등 관련의혹을 검증하고 있는 국방부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 작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재단은 1982년 전두환 정부가 전자경찰봉 500개를 미국에서 수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시위 진압 및 고문용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수출을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미 국무부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도 소개했다.

5·18기념재단 최용주 비상임연구원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한국정치 및 인권 관련 잡지, 정부발행문서, 미국 상하원위원회 속기록 등이 다수 포함돼 당시 국내외 정세와 한미관계를 파악할수 있는 자료가 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제까지 밝혀진 내용들과 기밀해제 된 CIA 문건 등을 종합적으로 대조해 새로운 관점에서 5·18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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