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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목(朽木)

고 영 창

2017년 12월 10일(일) 18:27
회초리 뒤에 감추고

손가락을 펴가며

올 헤아리듯 훈계한

나의 큰 스승 조부님



新綠은 하나 둘

그늘을 채워가고

장독대 맨드라미

붉게 타오르는

초여름의 아침나절



불어오는 연녹색 바람은

진한 졸음으로 밀려들고

후목처럼 깊게 내려앉는다.



꿈결에 조부님의

회초리소리



생목生木은 어둠에서 자라고

후목朽木은 빛에서도 썩나니...

깊게 든 영혼의 잠을 깨운다.





<사색의 창>

빛이 없는 암흑에서도 썩은 나무는 썩어만 간다. '살아있는 생목은 빛이 없다한들 썩지 않는다' 는 고시인의 詩는 조부님에 대한 그리움이 깊게 베여 있다. '잠들지 마라, 항상 깨어 있으라' 조부님의 엄한 가르침을 되새김하고 있는 고영창 시인은 조선말 한학자 지산 고재현 선생의 친 손자다. 한학자(漢學者) 지산(志山) 고재현(高在鉉) 선생은 조선조 후기의 유학자다. 지산 고재현 선생의 친 손자인 고영창시인은 조부로부터 엄격한 유교적인 가풍을 이어받았고 지금은 절실한 기독인의 장로로 고시인의 심적인 갈등과 조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고시인의 서시 초장에 '되돌아보면 긴 세월 외길 가지 못하고 갈림길에서 뜬구름 잡으려다 부평초 되어 뭍으로 밀린 이방인'이라 자신을 말하는 고시인의 한학과 유학의 지혜를 현대에 접목시킨 작품의 세계는 깊은 사색을 하게한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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