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특별한 이유없이 이웃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이른바 '주폭'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몇 년전 경찰 단속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주폭들 대부분이 만기출소하면서 다시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술에 취해 주민들에게 반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재물손괴)로 강 모씨(64)를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께 서구 동천동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해 욕설을 하며 30여분간 소란을 피우고 이를 말리던 병원장(56)을 바닥에 넘어트려 폭행한 혐의다.

강씨는 지난해 8월 같은 혐의로 징역 1년을 받고 만기 출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 동안 술집과 경로당, 병원 등에서 10차례 이상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식당에서 술에 만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로 강 모씨(53)가 구속됐다.

강씨는 지난달 5일 오전 7시 50분께 북구 우산동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내지 않고 술병을 바닥에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전과 56범인 강씨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출소한 이후 또 다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주폭들이 동네 영세식당 등에서 업무를 방해하거나 주변사람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행패를 부리면서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주취폭력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은 동종전과기록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재범방지를 위한 강력한 처벌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에 적발됐던 동네 주폭들이 출소한 뒤 또 다시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폭력사범 '삼진아웃제'를 적극 적용해 술 마시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는 주폭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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