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 을)이 내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의지를 밝혔다.

주 의원은 11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전남 예산보고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남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방의원부터 시작해 중앙정치에서 4선을 해 더 이상 여한이 없다. 이제는 고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결과물을 완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박지원 의원의 출마와 관련, "석 달 전만해도 지사에 대한 생각이 없다. 열심히 도와주겠다던 분이 한 달만에 출마한다며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현재 당 상황으로는 내년 2월까지 안철수 대표가 호남여론을 잘 추스려 설득한다면 국민의당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외연확대를 위해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 주 의원은 의견 수렴 방식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주 의원은 "결혼도 약혼을 먼저 해보고 하는 것이 이치인 것처럼 우선은 연대를 통해 통합의 밑거름을 만든 뒤 단계적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지형을 만든 뒤 대표에서 사퇴하고 서울시장직에 출마하는 것이 다시 한 번 국민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이다"며 "서울시장에 누가 출마하느냐에 따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도 선거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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