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재정부가 광주동부경찰서 신청사 건립 계획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10년간 답보상태에 빠져 있던 청사이전이 탄력을 받게 됐다.

13일 광주지방경찰청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최근 동부경찰서 이전계획을 최종 승인, 지난달 신청사 설계공모에 들어갔다.

동부경찰서가 들어설 부지는 용산동 인근 자연녹지 등 2만㎡로 광주경찰청은 지난 9월 기획재정부로부터 부지매입비 등 사업비 387억원을 승인받았다.

당초 광주경찰청은 2만4,750㎡의 부지를 매입하려 했으나 계획보다 부지면적이 넓다고 판단,2만㎡로 축소해 심의에 올렸다.

기재부가 이전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조달청에 동부경찰서 신청사 설계공모를 의뢰했다.

설계안은 오는 1~2월께 최종결정 될 예정이다.

경찰은 10여명에 달하는 토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부지매입을 진행한 뒤 오는 2020년 까지 신청사를 완공시킬 계획이다.

지난 1982년 문을 연 동부경찰서는 낡은 건물과 비좁은 주차 공간으로 직원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순찰차 등 관용차도 청사 밖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원과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008년부터 동구 용산동 등 대상지로 놓고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재건축과 옛 지원중학교 폐교부지, 광주여고 부지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시교육청과 주민들의 반대, 협소한 부지 문제, 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 부지선정 등으로 무산되면서 이전은 10년 동안 답보 상태에 빠졌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서 부지로 최종 확정된 곳은 상권이 침체된 외곽지역인데 경찰서가 들어서게 되면 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주차장과 업무공간이 협소해 불편을 겪어 왔던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