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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8>낭만과 불꽃의 도시 노르웨이 베르겐

낭만 살아 숨쉬는 마력의 도시
신의 축복 받은 천혜의 자연 풍광
작곡가 그리그·문학가 입센 공존
특유의 건축양식 삼각지붕 즐비

2017년 12월 14일(목) 17:06
베르겐 항구에 진입하는 크루즈
베르겐 길거리 벽화












크루즈 3일째인 7월 4일, 두 번째로 노르웨이 육지에 기항했다. 인구 25만명의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은 항구로서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노르웨이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엄청난 국토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이 드문드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니 베르겐이라고 하더라도 한반도 서남권의 항구도시인 목포보다도 그 규모가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인만큼 여름철 국제적인 관광지로서도 이름이 난 곳이다.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하여 작곡가 그리그(Grig)와 세계적인 문학가인 입센의 도시로서도 유명하다. 그래서 시내엔 두 사람이 베르겐을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한만큼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서남권의 다도해를 품은 목포는 그렇게 될 수 없을까? 목포에도 부용산의 작곡가가 있고 작가도 있지 않은가.

우리의 크루즈는 전날 게이랑어 피요르드 일대의 국립공원이 자랑하는 대자연의 풍광을 주유한 이후 밤새 대서양 연안을 따라 남으로 이동하여 베르겐 항구에 도착했다. 그 항로가 짧아 이른 아침 협만을 들어서니 베르겐항구가 나타났다. 아직도 고위도인 북위 60도의 아침 공기가 선선하고 폐부를 상쾌하게 하였다. 그래서 경개 좋은 경관을 찾아다니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말로 힐링과 위안이 되나 보다.

베르겐은 세계적으로 가장 길고 가장 유명세를 타는 송네 피요르드를 구경하는 베이스 캠프가 되는 곳이다. 그 명성은 이보다 떨어지지만 그 절경은 더 빼어난 게이랑어 피요르드를 답사했기 때문에 우리 크루즈는 송네 피요르드를 건너 뛰었다.

어느 관광객은 베르겐을 일컬어 북구의 낭만주의자라고 의인화했고, 스칸디나비아의 불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대자연의 장엄함이 근처에 펼쳐져 있고 대작곡가와 대문호가 공존했던 곳이니 찬찬히 뜯어보면 그렇게 과장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가는 마력의 도시, 포근한 미소와 여유로운 삶의 향기가 묻어나고 이방인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도시가 바로 베르겐이다. 신의 축복을 받은 천하 절경을 끼고 살아가는 베르겐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현세적인 그들의 진한 향기도 느껴진다.

그래서 누군가는 적색계통의 파격적인 오방 색감을 자랑하는 건축물, 매혹적인 디자인이 일상에서 넘쳐나는 도시 이미지를 두고 온통 여유와 낭만으로 그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노르웨이 특유의 건축양식인 삼각지붕이 즐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브뤼겐 지역은 베르겐의 낭만이고 상징이다. 이 곳엔 한 때 북유럽의 상권을 장악하고 발트해를 제패했던 한자동맹시대의 목조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목조건물이라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번의 화마를 끌어들였지만 인간의 끈기와 도전은 복원으로 연결되어 그 길거리엔 그 곳 사람들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그래서 그 곳엔 한자동맹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박물관도 있다.

따뜻한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연평균 270일 이상 비가 내린다는 곳이지만 여름에는 맑고 청명한 날이 계속되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도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7월의 파란 하늘과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자연과 아담한 주택가 거리를 관조하다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에선 절로 쉬어가며 그 곳의 향기를 들이 마셨다.

베르겐은 이제는 작은 도시이지만 꼭 나주의 혁신도시처럼 활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1070년 올라브 퀴레 왕에 의해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12-13세기까지는 노르웨이의 수도이기도 했다. 나주시가 꼭 베르겐처럼 한 때 번영했던 곳으로서 내년엔 정명 1,000년을 맞이하는 것도 비견이 되었다.

부두의 광장에는 어시장(Fisketorget)이 선다. 새우, 바다가재, 연어, 대구 등 갖가지 해산물이 풍성하다. 꽃, 채소, 수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캐비아의 경우 생선의 종류에 따라 색깔과 가격이 다르고, 그 비싼 연어 알 한 통도 타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어느 여행객이 귀뜸해 주었다. 나는 노르웨이 풍의 겨울 털실모자를 몇 개씩이나 샀다. 가성비가 좋다는 귀뜸에 귀기울였기 때문이었다.

플뢰위엔 산(Mt. Floyen)은 동쪽에 위치한 320m의 산으로 정상까지는 등산열차가 운행된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데 시간상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으니 눈으로 감상하였다.
/동신대 교수 호텔관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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