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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정서발달을 촉진하는 '음악'

김 유 정 조선간호대 교수

2018년 01월 03일(수) 18:02
오래전부터 음악은 인간의 정서를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감정과 정서의 변화를 촉진하고 행동 변화를 유도해주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돼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도 저서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고대 미국 원주민, 중국 전통의학에서도 음악의 치유효과를 언급했다. 실제 고대 의식이나 제례에서 음악은 그 자체로 치유적 역할을 담당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시간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온 셈이다.





오랜시간 인류의 삶의질 좌우





우리집에는 작은 음악실이 있다. 음악실 안에는 남편이 학창시절 용돈을 모아 구입한 낡은 LP판이 턴테이블을 통과하면서 인생을 노래해 준다. 언제부턴가 매일 음악실에 앉아 구수한 음악감상을 하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세월속에 무르익은 낯익은 노래들이 귓가에 들리면 나도 모르게 그 시절로 빠져들어 현실의 시름도 잠시 잊어지고 힐링이 되는 듯하다.

음악은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돕는다. 자폐증, 강박장애 같은 정신장애를 겪는 사람이나 파킨슨병, 치매, 뇌졸중, 뇌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가벼운 음악은 수면에 도움이 되며 뇌종양이 있는 사람에게도 음악적 자극이 감각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공간 지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치료를 이용하면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공간 지각능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실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는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연구됐다. 소뇌가 활성화되면 쾌감중추가 자극되기 시작돼 기분조절에 관여하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졸이나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떨어뜨려 면역기능을 개선하게 된다. 또한 직접 노래하거나 연주하면 도파민 수치를 더 많은 영향을 줘서 면역계가 강화된다.

병원에서는 음악이 주는 보편적인 감정이나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음악을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차분한 템포, 부드러운 리듬, 단순한 멜로디로 구성된 음악은 환자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불안을 감소시켜 마취제나 진통제의 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

악기연주가 두뇌개발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서 유년기 악기 연주법을 배운 성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청각적 기억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음악 연주는 다양한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을 자극해 다른 지적인 영역으로 전환될 수 있고, 음악 교육은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며 지능발달을 촉진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악이 치유효과가 있을까. 음악치료의 방법에는 즉흥연주, 재창조 연주, 작곡, 감상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힐링이 되어줄 수 있는 음악은 특별한 장르나 특정음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음악이면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지 도움이 된다.





새해 벽두 음악감상 좋은 시작





오래전 연말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을 감상한 바 있다. 아카펠라로 울려 퍼지는 진한 감동의 선율은 잔잔한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했다. 하얀 성의에 나무십자가를 목에 걸고 천상의 소리로 노래하던 그 모습과 여운은 한동안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혹자는 음악을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가장 폭넒은 정서적 경험이라고 했던 것 같다.

시간과 마음이 허락한다면 한 해의 첫 번째 달인 이 시점 자신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면역력도 향상시키고, 정서안정 및 두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음악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 한해 크고 작은 스트레스의 볼륨을 맘먹은 대로 조절할 수 있는 내공을 키울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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