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05.25(금) 08:38
닫기
'젊은 경제' 움트는 지역을 기대한다

정 정 용 논설실장

2018년 01월 07일(일) 16:32
국가든 지역이든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가 잘 풀려야 안정과 번영이 가능함은 진리이다. 정치가 경제활력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 주면 경제는 이를 토대로 활력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각종 경제 지표가 나빠지거나 미래 예측이 좋지 않다면 구조적 문제에서 해법을 찾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7 가계금융·복지조사'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취약점과 보완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기에 충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우리사회 경제활동의 중추라 할 수 있는 30대와 40대 연령층의 빈곤율이 동반 상승했다. 30대의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8.9%에서 2016년 9.1%로, 40대는 10.8%에서 11.3%로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빈곤율과 비교할 때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40대 빈곤율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를 1년만에 다시 추월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청장년 빈곤율 오히려 상승



이들 세대의 빈곤율이 높아졌다는 점은 가난의 정도가 심해졌다는 점과 같다. 불어나는 빚에 교육비까지, 어깨를 짓누르는 강도가 세졌다 할 수 있다. 가계부채의 고위험 가구가 늘어나는 등 빈곤의 덫에 빠진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지난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으며 이중 40대의 평균 부채가 8,5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치가 빈곤율을 여실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들 세대는 가정을 꾸려 아이를 키우는 국가와 지역의 중추 연령대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크다.

빈곤율은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인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를 전체 인구수로 나눈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중위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30·40대 젊은 층의 빈곤율 증가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확충하는 것이 해법임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일자리 상황만을 놓고 보면 녹록치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전망조차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청년실업률은 9.2%로 동월 사상 최고치였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무려 21.4%에 이르렀다. 그달 취업자 증가도 2개월째 30만명을 밑돌았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월 32만명 취업자를 늘릴 계획이라지만 장담할 순 없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 등이 부메랑 조짐을 보이는 이유가 크다. 소득과 삶의 질을 동시에 올리기 쉽지 않음을 반증한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광주·전남 경제는 기로에 서 있다. 지역경제의 큰 축인 금호타이어의 매각 문제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 개선이 관건이다. 금호타이어는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가닥이 추려지기까진 갈길이 멀다. 기아차는 지난해 사드 문제와 북미지역 판매량 부진 등으로 주춤했다. 그렇지만 올핸 한미FTA 등 대내외 변수만 잘 넘는다면 판매량 회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는 올해 3% 성장과 실질소득 3만 달러대 진입을 약속했다. '이게 나라냐'를 넘어 '이게 사는 거냐'에 답하겠다고도 밝혔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다. 두가지 달성이 어려울 순 있겠지만 신통력을 부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지만 조건은 명확하다. 어떤 도전이 닥쳐와도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안정적 일자리 확충이 관건



돌이켜보면 우리는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 우리 모두 이해관계 충돌 지점에서 사회적 대타협과 경제주체의 자발적 참여·협조가 필연이다. 무엇보다 30~40대 연령층의 일자리 안정과 확충이 중요하다. 지역적으로도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건강하게 자리 잡도록 양질의 일자리 확충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올해의 핵심 과제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사장 발행·편집인:김선남 / 상무이사&편집국장:이두헌 / 이사&경영본부장:이석우 / 논설실장:정정룡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