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공공기관의 수장 선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각 기관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2월28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1월 중 신임 사장 공모를 낼 예정이며, 최종 선임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안팎에서는 한전 신임 사장으로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과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 조석·이재훈 전 산업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상 공공기관의 임원 선임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장 공모 절차를 개시하면 서류와 면접,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의결 등을 통해 복수후보를 결정한다.

이어 담당 정부부처의 장관이 복수의 후보 중 내정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는 형식으로 최종 인선이 이뤄진다.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는 임원추천위가 구성돼 사장 초빙공고를 내고 12월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쳤다.

새 사장 공모에는 모두 8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

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최규성 전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 새 사장으로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신임 사장 공모작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4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결과 모두 9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의결, 대통령 제청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김승남 전 의원이 차기 aT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농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한전 자회사들의 수장도 줄줄이 교체가 진행 중에 있다.

전력 생산과 공급계통을 제어하는 자동화와 제어시스템을 제공하는 한전KDN 사장 후보로는 정창덕 송호대 총장, 박성철 한전 전 영업본부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발전설비와 송변전설비의 정비공사 등을 시행하는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도 정의헌 사장이 지난해 12월 말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력 거래와 실시간 급전운영업무를 수행하는 전력거래소도 지난 12월26일 이사장 공모 절차를 완료하고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