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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10> 아름답고 친근한 발트해의 항구도시

도시 어디에서나 활기…낭만과 여유 넘쳐
관광객 환영 이벤트 감동…대성당엔 인파
ARoS미술관 무지개색 대형유리창 인상적

2018년 01월 18일(목) 17:44
백색과 홍색의 해당화가 아름다운 민속촌 공원.
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



크루즈 5일째인 7월 6일 목요일. 평일이지만 북유럽에선 한창 바캉스 시즌이라 휴일과 진배 없었다. 이 곳이 관광지이기도 한 탓인지 작은 도시지만 도시내 어디서나 활기가 넘쳐났다. 그리고 낭만과 여유도 넘쳐났다. 그래서 덴마크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발표된 걸까?

여느 때처럼 우리의 크루즈는 밤에 떠나 아침에 기항지에 도착했는데 이번엔 네 번째 기항지인데 이제 더 이상 노르웨이가 아니었다. 간밤에 우리의 배는 덴마크 반도의 끝자락인 스카겐을 우측으로 돌아 발트해로 진입하면서 덴마크 반도의 중부지역인 오르후스에 도착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곳이었지만 여행이 끝난 후에는 역시 이 도시를 체험하고 접했으니 친밀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오르후스는 덴마크 제2의 도시인데 가장 큰 도시는 수도 코펜하겐이다. 10만톤 크루즈가 기항하는 항구이니까 큰 도시이지만 고층 건물이 없고 밀집된 압박감이 없기 때문인지 중소도시처럼 평화롭게 보였다. 그러나 사실은 유명 관광지를 다 보고 가자면 낮에만 기항하는 시간에는 충분치 않았다.

오르후스는 수도가 섬에 위치하기 때문에 대륙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지만 한때 뉴스의 인물이었던 정유라가 명마와 함께 피신했던 올보르그보다 한국인들에게 덜 알려졌었다.

그래서 필자도 크루즈여행이 끝난 후에는 정유라가 은신한 곳을 자동차를 몰고 찾아가 볼 요량이었다. 하여간 보통의 한국인 중에서는 오르후스를 아는 이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지난번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곧장 자동차로 가자면 이 도시를 지나 북쪽의 올보르그를 경유해야 한다. 이어 덴마크 반도 끝의 히르트샬스까지 가서 페리선을 타야 한다. 그리고 도선하면 바로 크리스티안상 항구이다.

아무튼 오르후스는 덴마크 반도 서해안에 위치하니까 이 도시에서 도서상에 위치한 코펜하겐에 가자면 동쪽으로 한 개 섬을 거쳐 또다른 섬에 진입해야 한다. 그래서 두 개의 큰 다리를 거쳐야 한다. 한편 코펜하겐에서 또다른 대교를 지나면 유료로 스웨덴에 진입하게 된다.

오르후스 항구에 기항해 출구로 나오니 전통복장을 입은 젊은 덴마크 남녀가 환영을 해주었다. 관광객을 이렇게 따뜻이 맞이하나 보다 여기며 놀라웠는데 출항시에는 더욱 감격적인 이벤트가 벌어졌다. 다수의 고등학생 밴드부가 출항 직전에 등장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였다. 이렇게 관광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관광정책이 형식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항구에는 바로 바다에 면하여 독특한 형태의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 놀라웠다. 워터프론트의 대형도서관이라니 입지 측면에서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이 공립도서관은 지도상에서, 그리고 건물 외벽에도 DOKK1으로 씌여 있으니 의미전달이 잘 될 수 있을까 의아하기도 했다.

한편 대성당을 제외하고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미술관은 ARoS 미술관인데 독특한 외관으로 인하여 시선이 쏠렸다. 옥상층은 원통형의 구조인데 외벽 전체가 유리를 사용하였고 그 유리는 무지개색으로 단장되었으니 인상적이었다. 어찌 보면 단순한 구조인데도 무지개색 대형 유리창으로 인해 건축미가 돋보였다. 우리도 저런 건축예술을 가져보면 안될까?

오르후스의 대성당은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서 랜드마크인데 첨탑만큼이나 과연 대단했다. 그 곳이 도심의 중심지였으니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광장의 간이매점은 대나무로 외피를 입혔는데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포토존으로서 인기였다. 여행 카페에도 자주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대나무 천지인데 왜 대나무 조형물로서 인기설치물이 없을까?

대성당 외벽에는 닻 모양이 표시되어 있는데 내부에도 수많은 범선 모형들이 천장에 줄로 매달려 있다. 아마도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떠돌아 다닌 바이킹의 전통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아닌게 아니라 성당 옆 조그마한 건물 지하에는 바이킹 유물이 발견되어 박물관으로 조성되어 있다. 성당광장에는 관광도우미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젊은 그녀들은 독일과 스페인에서 알바를 왔다고 했다.

유료의 민속촌이 조성된 공원 주변은 잔디밭이었는데 일광욕하는 젊은 여인들, 흰색과 홍색의 해당화가 눈에 띄었다. 시내를 관통하는 개천을 따라서 동식물 등 생태 관련 대형사진이 길게 전시된 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덴마크인들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동신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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