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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의 황금 개띠 해 토종견 흔적을 찾아서

일본고향 '시바견' 인기 등 외래견 주인공 많아
영화계 전통 개 출연 저조 애니 속 '백구'만 두각
영화·애니속 '개' 이야기

2018년 01월 18일(목) 17:52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
영화 '특별시민'








개는 예전부터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용맹함, 충성심 등을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2018년 무술년은 60년 만에 맞는 황금개띠 해로, 우리에게 친근한 개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책, 인형, 거울, 담요 등 개를 캐릭터화 시킨 제품들이 인기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품종은 '시바견'이다.

'시바'는 작은 것을 뜻하는 일본어인데 최근 일본 방송과 SNS를 통해 보여 지는 작고 귀여운 외모로 인기 급상승 중이다.

그로 인해 시바견 얼굴, 혹은 엉덩이가 그려진 제품들이 우리의 무술년을 수놓고 있다. 그러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바견의 고향은 일본으로, 옛 유적에서 유골이 발견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바견의 인기에 밀려 우리의 토종견인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등은 어느덧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영화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음이, 하치이야기, 101 달마시안 등 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흔하다. 한국에서도 배우 유승호와 김향기의 어린 시절과 한류스타 송중기의 데뷔 초 모습이 담긴 영화 '마음이'는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특히, 1편은 당시 아역배우와 개가 영화를 끌고 가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흥행 일등공신인 마음이의 인기 또한 높아졌으나, 마음이의 품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한국 토종견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우리 토종견의 모습을 볼 수는 없는 걸까. 안타깝게도 토종견이 큰 두각을 나타낸 영화는 찾을 수 없었다. 대신 2000년대 초반 어린이들을 TV 앞으로 불러온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에서 토종견 진돗개를 볼 수 있었다.

백구의 주인 동이는 아픈 동생 솔이의 치료비로 아끼던 백구를 팔게 된다. 백구는 투견꾼들에게 잡혀가지만, 투견이 되기를 거부하며 동이와 솔이에게 돌아갈 궁리를 한다. 먼 길을 떠나는 도중,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람을 해쳤다는 누명도 받지만 마침내 동이와 솔이의 곁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백구 외에도 여러 마리의 진돗개가 출연해 기승전결을 논한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993년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그리운 주인을 찾기 위해 목줄을 끊고 7개월 동안 약 300km거리를 되돌아온 백구가 이 애니메이션의 실제 주인공이다.

줄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진돗개의 충성심과 공격성 등이 잘 나타나있으며 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내레이션으로 표현해 시즌 3까지 방영됐다. 이후 인기에 힘입어 게임, 뮤지컬,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몇 편의 영화에서는 작지만 토종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최민식, 곽도원, 이기홍 등이 출연한 '특별시민'에서는 토종견 진돗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극중 변종구(최민식 분)가 선거 유세 도중 마주친 개 해치를 소탈한 이미지 강조를 위해 데려오게 된다. 해치는 변종구의 곁을 지키며 서로 대비되는 그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귀여운 해치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변종구의 모습을 한층 더 도드라지게 해주며, 변종구와 해치의 교감 장면은 그의 의외의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극중, 해치로 나오는 진돗개는 실제 진도군에서 빌려준 족보 있는 개로,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서부터 시선을 끌었다.

독도를 다룬 첫 번째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에서는 독도에 살고 있는 삽살개가 출연한다.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종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민족 정서 말살 정책으로 대부분 도살되기도 했던 삽살개는 1999년을 시작으로 독도 지킴이로 거듭났다.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삽살개의 영화 출연도 더욱 의미 있다.

2018년에는 토종견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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