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02.21(수) 09:53
닫기
현장출동 1050 - 온기텐트 전시행정 비난

광주 버스정류장 온기텐트 '생색내기용?'
전체 2,262개 버스승강장 중 59개소만 설치
구청 "시범사업이다 보니 설치 수량 제한적"

2018년 02월 05일(월) 19:05
한파특보가 발효된 5일 출근시간에 온기텐트가 설치되지 않은 북구 한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매서운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시와 일선 구청들이 뻥 뚤린 버스승강장 주변을 투명막으로 둘러싸는 온기텐트를 설치했지만 수량이 워낙 부족해 생색내기용 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온기텐트 상당수가 구청 주변에만 설치되고 버스 승객들이 많이 몰리는 주요 환승구역에는 설치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5일 광주시와 5개 구청에 따르면 올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류장 주변을 투명막으로 가리는 온기텐트를 시범 설치해 운영중이다. 각 구청은 온기텐트 설치를 위해 1,250만원에서 6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각각 투입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기텐트는 도입초기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광주지역 2,262개 버스정류장 중 59개소에만 설치되자 설치구역을 확대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각 구청별로 온기텐트가 설치된 곳은 동구 5개소(총 182개소), 서구 10개소(총 369개소), 남구 8개소(총 284개소), 북구 4개소(총 616개소), 광산구 32개소(총 811개소)다. 이는 광주지역 시내버스 정류장의 2.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체 승강장 숫자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온기텐트가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주요 환승구역은 제외하고 주로 각 구청 앞 등에 설치돼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서구청의 경우 인파가 많이 몰리는 유스퀘어 주변에 온기텐트를 설치하지 않았고, 북구청도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환승객이 몰리는 경신여고 정류장 등에는 설치하지 않았다.

또 몸이 불편한 장애인 이용시설 등도 설치대상에서 제외돼 장애인 단체가 따로 제작해 설치하기도 했다.

고 모씨(57)는 "올 겨울은 온도도 낮고 바람도 많이 불어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손가락이 얼어붙는 것 같다"며 "뉴스를 보면 온기텐트를 각 구청에서 설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던데 정작 실제로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선 구청들은 예산을 따로 편성해 실시한 사업이 아니라 남아 있는 예산으로 시범적으로 설치하다 보니 설치 구역이 한정적이었다는 입장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예산을 따로 책정하지 않았고, 여름에 그늘막 설치한 것처럼 시민들의 수요를 체크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설치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모든 정류장에 설치하지 못했다"며 "올해 말에는 추경예산을 통해서라도 모든 정류장에 설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사장 발행·편집인:최영기 / 상무이사&편집국장:이두헌 / 이사&경영본부장:이석우 / 논설실장:정정룡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