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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수 천 년의 삶을 노래하다

이용수, '그들은 누구인가! 한민족' 출간
판소리에 배어있는 산 역사·지혜 엮어

2018년 02월 06일(화) 18:00
"아리랑, 아리랑,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는 원래 없던 가사로 일제강점기 때 생겨났다. 당시 '아리낭(我離娘)'이라는 억지 한자단어로 끼워 맞춰 '내가 아가씨를 차버리고 떠난다'고 해석해 계도하도록 조선총독부에 지시했다. 이는 한민족문화를 말살하고 비하하려는 정책의 실천에서 나왔다.

이처럼 '그들은 누구인가! 한민족'은 한민족의 큰 뿌리와 기둥을 볼 수 있는 한민족 지식의 총서라고 할 수 있다.

'아리랑' 가사에 얽힌 한민족의 역사를 쉽게 풀어나가는 저자 이용수는 한평생 공부하고 연구하며 창작한 판소리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풍류를 섞어 재미있게 엮었다. 판소리 속에 구구절절 배어있는 한민족의 산 역사를 들춰내며 뿌리를 찾아준다.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쓰는 '엄마 아빠 도리도리, 쥐암쥐암, 자장자장' 등도 단군조선 때부터 내려온 육아법으로 판소리를 통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단골(檀骨)네, 댕기, 댄님 등의 말도 단군조선의 얼과 혼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일본의 역사왜곡과 한민족 정신 말살정책으로 인해 단군조선이 신화라고 한데서 지금은 사라지고 부끄럽게 여겨지고 있다.

이어 판소리의 속에 숨겨진 재미난 사실도 알려준다. 판소리의 춘향가의 원모델은 고구려의 흥안태자(22대 안장왕)이었고, 춘향이는 백제의 한주였으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도령의 본명은 성이성이다.

또, 흔히들 욕이라고 알고 있는 '좃도 모른 것이 까분다', '쥐뿔도 모른 놈이 까분다'의 진짜 뜻을 전해 시선을 끌기도 한다. 이는 "자기(祖. 조상)도 모른 것이 큰 소리 친다. 지 뿌리도 모르는 놈이 떠든다"는 뜻으로 욕설이라기 보단 듣지 않아야 할 말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저자는 "판소리가 앞으로 우리가 21세기를 살아나가는데 문화적이며 예술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스토리텔링의 원조이며, 우리나라가 장차 창조적인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며 "판소리는 우리 한민족의 통일 음악으로 지리적으로나, 계급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중립을 지키며 누구나 부를 수 있는 통일음악이다"고 전했다.

한시, 한의학, 한류음식, 의상디자인, 주역, 천체우주 만물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이 담긴, 우리 조상들의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판소리 속에 다 들어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한편, 저자 이용수 씨는 조상현 선생께 춘향가와 심청가를, 정광수 선생께 적벽가, 수궁가, 흥보가를 이수하는 등 40년 이상 판소리 다섯 바탕을 공부해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다. '명성황후의 혼불' '2002 한·일월드컵' '왕과 장금' 등 약 10편의 민족적 내용을 다룬 판소리를 스스로 창작해 공연했다. 시·수필·소설 등 문학 활동에도 집중하며 판소리 관련 서적 10여 권을 저술하기도 했다.

예술단판. 335쪽. 1만5,000원.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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